여야 정책 사령탑 인터뷰
국민총소득 대비 가계소득
노동소득분배율·중산층 70%로
박근혜 정부 경제실정 심판을
[ 이태훈 기자 ]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총선정책공약단장(사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양극화를 해소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4·13 총선 공약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처럼 성장이 불평등을 심화하는 게 아니라 양극화를 완화하고, 일자리를 늘리고, 중소기업과 서민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질좋은 성장을 해야 한다”며 “더불어 성장, 불평등 해소, 안전한 대한민국을 3대 핵심과제로 삼고 그 밑에 150개의 실천과제를 뒀다”고 소개했다.
이 단장이 꼽은 핵심 공약도 양극화 해소에 초점을 맞춘 ‘777(스리세븐) 플랜’이다. 그는 “2020년까지 국민총소득(GNI) 대비 가계소득 비중, 노동소득 분배율, 중산층 비중을 모두 7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이 단장은 “어르신에게 매달 기초연금 30만원을 지급하고 청년일자리 70만개를 창출하는 것도 당에서 최우선적으로 내세우는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더민주는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매달 지급되는 기초연금 20만원을 30만원으로 올리는 공약을 내놨다. 청년일자리 70만개는 경찰·소방·복지 등 공공부문 일자리로 34만8000개, 청년고용 의무할당제로 25만2000개, 노동시간 단축으로 11만8000개를 창출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장은 새누리당의 공약에 대해 “선거에 이기기 위해 정체성에 맞지도 않는 공약을 내걸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때 만 5세 이하 무상보육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고 어르신 모두에게 월 20만원을 드린다고 하고서는 10명 중 4명에게만 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 단장은 “우리는 공약에 재원조달 방안도 다 첨부했다”며 “지킬 수 있는 공약만 제시하고 내건 공약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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