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대신증권은 21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신용등급 하락으로 두산건설 상환전환우선주(RCPS) 조기정산 의무가 발생한 것은 이미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며 "오히려 장기적인 주가 추세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이 2013년 발행한 RCPS의 보증을 섰다. RCPS는 채권처럼 만기 때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우선주다.
두산건설은 RCPS 발행 당시 만기일인 2016년 12월16일 이전에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이 2단계 하락할 경우 투자자들이 조기상환 청구할 수 있는 조건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한국기업평가는 두산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췄다. 이달 18일에는 NICE신용평가가 두산중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했다.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을 청구하면서 두산중공업은 4000억원 규모의 RCPS를 두산건설 대신 상환해주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투자자들의 청구 분에 대해 조기 매입하고 일부 금액을 RCPS로 재발행 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지윤 연구원은 "RCPS 재발행 조건은 두산건설이 연 6.5%의 배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기존과 거의 동일하다"며 "조기정산 요구에서 매입까지 소요되는 약 3개월 동안 ㅋ媛?함께 RCPS를 재발행 하면서 자금 이탈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예금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높은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수요는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CPS 조기상환 문제는 이미 시장에서 인지하고 있던 리스크였던 만큼,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RCPS 재발행에 성공할 경우 만기가 2~3년 미뤄지면서 두산건설은 사업부 매각을 통해 자금을 상환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된다"며 "자회사 리스크로 유일하게 남아있던 두산건설의 RCPS 조기상환에 대한 우려감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급락하겠지만, 이후 탄력을 받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신규 RCPS를 모집하는 2~3개월의 기간 동안 주가의 단기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며 "그러나 1분기 실적 발표 후 실적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 수주 기대감으로 주가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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