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소람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펀드 전문점을 지향하는 회사다. 투자 철학, 장기 수익률 등을 고려해 우수하다고 판단하는 상품을 선별해 판매한다. 이 회사가 선택한 우수 펀드에는 ‘코어펀드’라는 인증이 붙는다.
한화증권이 코어펀드 제도를 둔 것은 장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고객이 단기 성과에 치중한 캠페인식 상품 권유에 흔들릴 위험을 줄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펀드를 추천하기 위해 인증이라는 방식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운용에 원칙과 일관성이 있고 △투자비용이 낮으며 △장기간 꾸준한 성과를 내고 △변동성이 안정적인 펀드가 목록에 이름을 올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22종의 펀드가 코어펀드 인증을 받았다. 한화투자증권은 중장기적으로 30~40개까지 코어펀드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증 펀드’의 인기는 꾸준하다. 선정 첫해인 2014년 한화투자증권에서 4200억원어치의 코어펀드가 판매됐다. 지난해 판매액도 4000억원이 넘는다.
코어펀드는 크게 국내 주식과 국내 채권, 해외 주식, 해외 채권 등 4가지 분야 상품으로 구성된다. 국내 주식 펀드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펀드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신영마라톤’ ‘베어링고배당’ 등이다. 채권 펀드의 대표주자는 ‘한화단기국공채’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등이다.
철저한 품질관리도 코어펀드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화증권은 펀드의 운용성과, 비용, 위험 등을 담은 심층분석 보고서와 분기 단위로 운용과정을 담은 정기분석 보고서를 발간한다. 또 시황 변동이나 펀드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 직접 발로 뛰어 이슈리포트를 작성해 프라이빗뱅커(PB)에게 제공한다. 특정 펀드의 성과가 좋거나 나쁜 이유를 투자자에게 알리는 게 이슈리포트를 내는 목적이다.
홍성용 한화투자증권 WM기획팀장은 “과거의 성과나 유행, 시장 상황에 따라 펀드를 추천하는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코어펀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