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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플러스] 봄바람 부는 여행주, 엇갈리는 증권가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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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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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재 기자 ]
    유럽발(發) 테러 공포와 지카 바이러스 등 홍역을 치른 국내 여행주(株)에 봄바람이 일고 있다. 그러나 여행주가 앞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11일 오전 9시17분 현재 하나투어는 10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12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8만1400원보다 27.15% 상승한 것이다. 같은 시각 모두투어는 3만1650원에 거래중이며 52주 최저가인 2만5000원(지난달 12일) 대비 26.60% 올랐다.

    전문가들은 여행업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과 엔화 강세 등 좋지 않은 외부 여건을 두고 팽팽한 의견차를 보였다.

    ◆ 지난달 송출객수 호실적…여행업은 '구조적 성장기'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나투어는 지난달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패키지와 항공권 송출객수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2.7%, 3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는 패키지가 14.7%, 항공권 송출객수는 6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작년 9월부터 0원을 기록, 최장 기간 이어지고 있다"며 "유럽 지역은 파리 테러 충격에서 벗어나 봄 이후 의미있는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여행업은 구조적 성장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저 효과와 대외 환경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는 이러한 우려를 떨칠 만큼 강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지카 바이러스 등에 대한 우려가 점차 약해져 봄을 기점으로 여행주의 주가가 의미있는 반등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엔 달러 및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계없이 출국자 성장률은 연간 7%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유럽 테러의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연간 10% 이상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실적 비중 높은 일본의 엔화 강세…외부 여건 더 지켜봐야

    여행주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달 송출객수가 호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일본으로 출국하는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하나투어의 일본 송출객수는 전년 동기보다 75.9% 급증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26.5% 증가했다.

    그러나 일본 여행의 외부 여건은 상황이 좋지 못하다. 원·엔 환율이 꾸준히 오르면서 부담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원·엔 환율은 작년 12월17일 964.54원까지 미끄러진 뒤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연간 최고치인 1107.24원까지 솟구쳤다.

    달러 대비 엔화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작년 12월17일 122.6700엔이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4일 연중 가장 낮은(엔화 강세) 111.4000엔까지 미끄러졌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오㏈섯?보이면서 일본 여행에 간접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원·엔 환율 움직임과 대외 여건, 3월 송출객수 실적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여행주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저점을 기록한 뒤 다소 반등하고 있는 현상이 강하다"며 "주가 상승세를 아직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후반에 접어들어야 여행주의 주가가 상승 동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상반기 여행주는 총선 일정과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매출 성장에 부담이 있다"며 "현재 환율과 경기 상황에서는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송출객수 실적이 좋았던 것은 3·1절 효과가 선반영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송출객수가 출발일을 기준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달 송출객수 호실적은 설 연휴와 3·1절 영향"이라며 "다음 달 부터는 성장률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져 다음 달 상대적으로 더 큰 실망감을 느낄 수 있다"며 "하나투어는 면세점 사업, 모두투어는 자회사인 자유투어의 적자 해소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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