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주식 기초로 EB 발행
지분 블록딜 검토하다 선회
[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3월6일 오후 3시3분
한화건설이 보유 중인 한화생명 주식을 이용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다. 실적 부진 여파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한화생명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하기로 하고 주관사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규모는 3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한화건설은 한화생명 주식 2억1604만8039주(지분율 24.8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4일 종가(6330원) 기준으로 1조3675억원어치다. 한화건설은 이 가운데 1억3309만4000주를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았다. 나머지 8295만4039주(9.55%)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최대 5000억원가량을 조달할 수 있다. 한화건설과 (주)한화(21.67%) 등 한화그룹 측은 한화생명 지분 48.3%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율이 10%포인트가량 낮아져도 경영권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건설은 당초 한화생명 주식을 시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하다 EB 발행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블록딜 방식의 거래에서는 현 주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각하지만 EB는 전환가격이 할증돼 산정되기 때문에 이자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자금조달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보통 EB의 전환가격은 발행 시점 주가보다 15~25% 높게 결정된다. 주가가 전환 가격보다 높아지면 채권자가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챙길 수 있다. 하지만 주가가 전환 가격을 밑돌면 채권자들은 EB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원금으로 상환받는다.
한화건설은 재무구조 악화로 최근 들어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올 들어 서울 서소문로에 있는 서소문사옥을 하나자산운용에 360억원을 받고 팔았고 추가로 물류센터 창고 등을 처분할 계획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EB 발행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법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규모도 미정”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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