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보안 SW 앱솔리드 출시
에스이웍스, 미국 공략 박차
[ 추가영 기자 ] 모바일 보안업체 에스이웍스가 최근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보안 솔루션 ‘앱솔리드’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았다. 앱솔리드는 해커가 앱에 악성코드를 심는 것을 막아주는 프로그램이다.
홍민표 에스이웍스 대표(38·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앱솔리드는 앱을 개발한 뒤 보안 시스템 구축에 시간과 인건비를 추가로 투입하지 않아도 되는 앱 보안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자가 앱을 앱솔리드 사이트에 올리면 1~2분 안에 프로그램의 구조 정보를 담은 소스코드를 볼 수 없도록 해준다.
에스이웍스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무료 앱 중 85%가 보안 조치가 허술해 손쉽게 앱의 소스코드에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가 앱의 소스코드를 빼낸 뒤 악성코드를 심거나 위·변조한 앱을 배포해 사용자 모르게 개인정보를 빼내는 데 악용할 위험이 있다.
홍 대표는 한때 세계 3대 해커로 꼽힌 국내 대표 화이트 해커다. 화이트 해커는 인터넷 시스템과 개인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하는 ‘블랙 해커’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선의의 해커를 가리킨다. 보안 시스템의 취약점을 미리 찾아내 블랙 해커의 공격을 차단하는 보안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2008년 모바일 보안업체 쉬프트웍스를 차렸다가 2년 뒤 매각한 홍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2012년 말 에스이웍스를 세웠다. 소프트뱅크벤처스, 퀄컴벤처스로부터 20억원을 투자 받았다. 서울 서초동 연구개발(R&D)센터에 27명, 미국 실리콘밸리에 5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악산, 방클, 블루박스 등이 에스이웍스의 경쟁업체다.
홍 대표는 “미국에서는 모바일 보안업체가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고 있다”며 “더 큰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싶어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미국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2013년 말에는 본사를 미국 실리콘밸리로 옮겼다. 레벨6, 빅바이킹, 게임빌USA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성과도 내고 있다. 그는 “주로 미국에 머물며 미국 보안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생태계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미국 시장점유율을 높여 글로벌 앱 보안 시장 1위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글=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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