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액 15조 돌파
5년 누적수익률 21%…2013년 빼곤 예금 금리 웃돌아
연내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추가 수익률 기대 '솔솔'
[ 안상미 기자 ]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채권형 펀드로 뭉칫돈이 계속 밀려들고 있다. 각종 대내외 악재로 수익률이 들쑥날쑥한 국내주식형 펀드와 달리 매년 시중은행 예금 금리를 뛰어넘는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는 데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추가 수익도 예상돼서다.
◆설정액 사상 최대 행진
지난달 말 현재 국내채권형 펀드의 전체 설정액(공모형,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이 처음으로 15조원(15조125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간 순유입된 자금만 3조469억원에 이른다. 국내주식형 펀드가 매년 설정액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데 비해 국내채권형 펀드는 2014년 이후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2014년 1조9262억원에 이어 지난해 2조7233억원이 순유입됐다. 저금리 지속으로 채권투자 수익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연초부터 글로벌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내채권형 펀드로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몰리면서 두 달여 맙?8545억원이 순유입됐다. ‘삼성코리아단기채1’(2998억원) ‘미래에셋솔로몬중기1’(1915억원) 등 중·단기채 위주로 담는 펀드가 세몰이를 주도했다.
◆예금 대안으로 주목
수익률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총 205개 국내채권형 펀드의 최근 5년간 평균 누적수익률(2월29일 기준)은 21.4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 등락에 시달린 국내주식형 펀드의 5년 평균 누적수익률이 -5.35%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채권형 펀드는 연간 2~5%의 수익률을 꾸준히 내면서 2013년을 제외하고 매년 시중 예금 금리(1년 정기예금 가중 평균, 신규 취급액 기준)를 웃돌았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예금 투자자라면 국내채권형 펀드로 갈아타 볼 만하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1년 정기예금 금리가 연 1.71%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NH-CA allset 국채10년인덱스’(2.80%) ‘삼성ABF코리아인덱스’(2.20%) 등 주요 국내채권형 펀드의 2개월 수익률은 2%를 넘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가시화되면 추가 수익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김시헌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 매니저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6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의 수출 부진에 내수 경기 둔화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연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정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초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부 선반영된 상태라는 점,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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