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4세 경영시대를 맞이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그룹회장직에서 물러나고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이 차기 그룹회장을 맡는다. 두산그룹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박정원 회장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직후 그룹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용만 회장은 이사회에서 “오래 전부터 그룹회장직 승계를 생각했는데,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용만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서 두산인프라코어의 흑자전환에 힘을 보태고, 두산 인재양성 강화를 위해 설립된 DLI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은 계속 맡는다.
박정원 회장은 1985년 두산산업(현 ㈜두산 글로넷BU)에 입사해 30여년간 두산그룹에서 일했다. ㈜두산 부회장, ㈜두산 지주부문 회장 등을 맡아왔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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