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우 기자 ] 지역 관광·MICE산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올해 한국MICE연례총회 및 마켓플레이스(25~27일)의 특징은 지방자치단체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역대 총회에는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인천 등 지역관광공사나 컨벤션뷰로, 전시컨벤션센터를 보유한 광역 지자체가 주로 참여해 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총회 개최지인 여수를 비롯해 경기 수원 양평, 전남 순천 광양, 경북 청송 경주 등이 참가하면서 지자체 참가가 이전보다 대폭 증가했다. MICE산업 육성을 추진 중인 지자체들로선 관련 기관과 기업 관계자 15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가 효율적인 홍보 기회라고 보기 때문이다.
수원은 ‘수원화성 방문의 해’와 2019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는 수원전시컨벤션센터 홍보에 나선다. 양평은 이번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협회가 선정한 기업회의 명소에 뽑힌 아델라 한옥과 포레스트 펜션으로 홍보관을 꾸민다. 송혜숙 양평군청 창조관광팀장은 “지역에 전시컨벤션센터나 특급호텔과 같은 대형 MICE시설은 없지만 리조트, 펜션 등 중소 규모의 기업회의나 포상관광 단체행사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다”며 “오히려 청정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관광지와 농촌체험마을 樗?연계할 경우 차별화된 콘셉트의 행사를 열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수와 순천, 광양은 이번 총회에서 해양관광 중심의 MICE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총회에 참여하는 청송은 이번 행사에서 지난 1년간 꾸준히 준비해온 다양한 MICE 콘텐츠를 선보인다. 청송 한옥민예촌을 비롯해 최근 드라마 소재가 된 객주문학관 등 관광명소 홍보에 나선다.
지자체 참여가 늘면서 여수세계박람회장 국제관(D동)에서 열리는 전시마켓(25~26일)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커진 100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한국MICE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시·군 단위 지자체에선 교육·연수 등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담당자만 참여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였지만 올해에는 직접 홍보부스를 차리고 바이어 상담회에도 적극 나서는 등 참여 범위와 형태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