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앞둔 작년초부터 "강달러 온다" 투자자 모아
고객 달러자산 1년새 6배↑
[ 안상미 기자 ]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신증권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신증권이 유치한 고객 계좌의 달러자산은 지난 1년 새 여섯 배 넘게 불어났다.
지난 1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34원40전으로 5년8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대신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작년 초부터 달러자산 투자를 연중 투자 전략으로 내세웠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자산배분 전략 차원에서 달러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작년 초(1월2일 기준) 1104원50전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년 새 약 11.76% 상승했다. 이 기간 대신증권이 끌어모은 고객들의 달러자산도 2468만달러(작년 1월 말 기준·약 300억원)에서 지난 19일 1억5500만달러(약 1900억원)로 528%나 급증했다. 대신증권이 판매한 첫 달러 자산 상품인 달러환매조건부채권(RP)이 효자였다. 3개월 만기로 연 2% 수익률을 보장하는 이 특판 상품 잔액은 19일 현재 1억1619만달러로 대신증권 전체 고객 달러자산의 75%에 달했다.
달러로 투자하는 해외펀드 설정액도 작년 6월 약 1183만달러(약 145억원)에서 약 2656만달러(약 327억원)로 두 배 이상 불었다. 김용태 대신증권 투자컨설팅부장은 “환차익을 노리기보다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달러 통화는 30~40%가량 담고 가야 할 자산”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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