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중국 광저우와 베트남 호치민시에 경기통상사무소를 설치해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거점을 확보한다. 중동과 이슬람권 국가에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할랄수출닥터 제도도 신설된다.
경기도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경제·수출위기 극복을 위한 통상전략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22개 사업에 149억원의 예산을 투입, 총 1083억 달러 수출 달성을 달성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 1060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외 수출여건 악화에 따라 올해 통상전략은 수출중소기업의 체계적 지원과 정책지원에 집중됐다.”며 “다양한 수출 인프라와 정책을 통해 수출회복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통상전략은 ▲수출기업 육성 및 수출경쟁력 제고 분야 ▲ 수출기반 조성 및 수출인력 양성 ▲창조ㆍ혁신형 수출산업 발굴?육성 ▲도내 수출지원 거버넌스 구축 등 4개 분야에 22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상전략은 먼저 중국과 베트남 등 수출 유망지역에 경기통상사무소(GBC)를 확대 설치하는 안이다. 도는 오는 3월 중국 광저우와 베트남 호치민시에 통상사무소를 설치한다. 도는 현재 인도 뭄바이, 러시아 모스크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미국 LA, 중국 상해와 심양 등 주요 수출국 6곳에 통상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지역 간 경제통상, 교류협력 활성화 등을 추진하는 GBC 확대에 따라 도는 지난해 동경과 뭄바이, 상해에서 개최한 경기우수상품 해외전시회를 올해 동경, 뭄바이, 상해, 호치민, 심양, 쿠알라룸푸르 등 6개 도시로 확대해 개최하고 참가기업 역시 175개사에서 325개사로 늘릴 방침이다.
또 청년과 대학생, 다문화, 유학생 등 4개 일자리 취약계층을 수출중소기업의 수출전문가로 활용하는 경기청년+4 트레이드 매니저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도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출 관련 교육을 실시, 중소기업과 매칭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일자리도 창출할 예정이다.
경제제재 해제로 수출 유망국으로 떠오른 이란을 비롯한 중동과 이슬람권 국가에 대한 판로확보를 위해서 경기 할랄수출닥터를 운영한다. 이 사업은 할랄 시장 진출을 원하는 수출기업 10개사를 대상으로 할랄 컨설팅, 인증,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며, 연간 150개사의 할랄 교육과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출전문 인력과 수출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강사가 현지로 찾아가 강의와 상담을 진행하는 수출상담학교도 신설된다.
이밖에도 도는 ‘대한민국 우수상품 전시회(10월26일 ~29일)’를 지난해 830개사 1000부스에서 1000개사 1300부스로 확대하고,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를 킨텍스에서 개최해 수출기업의 판로확보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전시회 단체관 참가 지원’은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등 24회 287개사, ‘개별 참가 지원’은 190개사 규모로 지원하며, ‘통상촉진단’은 동유럽, 동남아, CIS(독립국가연합), 중동 등 23회에 걸쳐 235개사를 파견할 계획이다.
오병권 경기도 경제실장은 “중국의 경기둔화, 유가 및 원자재가 하락, 글로벌 수요감소 등으로 수출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경기도가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하기 위해 수출지원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중소기업의 판로확대와 수출회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중소기업 통합지원 홈페이지(www.egbiz.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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