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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전문병원…해외 의료진과 교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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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전문병원…해외 의료진과 교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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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 전성시대 (4) 서울부민병원

정훈재 병원장
전문의 수, 대형병원 못지않아…응급실·중환자실도 운영
관절치료분야 최신기술 연구도



[ 이지현 기자 ] 2011년 5월, 정흥태 부민병원그룹 이사장은 서울 강서구에 관절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서울부민병원을 열었다. 1985년 부산 정흥태정형외과의원으로 시작한 부민병원이 서울에 진출한 것이다.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강서구는 서울 강남구과 함께 관절척추병원 격전지로 불렸다. 모두가 “지방 중소병원이 경쟁이 심한 강서구에 와서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정 이사장은 “기본에 충실하면 환자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 병상을 늘려 환자를 많이 보는 것보다 여유 공간을 두고 나무를 심어 치유를 돕는 방향을 택했다. 적자를 감수하고 응급실을 운영했다. “언제든 급한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수익은 좋지 않았다. 묵묵히 치료하다보니 입소문이 났다. 3년 만에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아시아 최초로 미국 최고 정형외과 전문병원과 의료 교류 협약도 맺었다.

아버지인 정 이사장의 뜻을 이어 서울부민병원 운영을 맡고 있는 정훈재 병원장(사진)은 “사명감을 갖고 환자를 치료하다보니 병원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에는 한국 사람뿐 아니라 아시아 사람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최고의 관절 전문병원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부민병원은 관절 전문병원이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관절 전문 정형외과 의사는 8명이다. 척추질환을 담당하는 의사도 6명이나 있다. 웬만한 대학병원보다 의사 수가 많다. 서울부민병원은 종합병원을 지향한다. 응급의학과 의사가 매일 밤 4명씩 당직을 선다. 신장, 심장, 소화기 질환 등을 보는 내과 의사도 4명이나 있다.

중환자실도 운영한다. 정 원장은 “수술을 아무리 잘해도 환자 안전에 소홀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들의 감염 관리를 위해 2018년까지 현재 6인실인 기준병상을 2인실로 바꿀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9병상으로 시작한 부산의 정흥태정형외과의원은 30여년 만에 4개 병원, 1000개 병상, 110명의 의사가 속한 병원그룹으로 성장했다. 부산병원(본원)은 지역거점병원이다. 부산 구포병원은 재활병원이다. 서울병원은 관절치료 분야 최신 기술을 전달하는 연구개발(R&D) 병원이다. 부산 해운대병원은 스포츠 의학 등을 다루는 선진국형 병원이다.

4개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은 수시로 화상회의를 하며 의견을 교환한다. 정 원장은 “병원 그룹에 척추 관절치료 의사만 40여명이 있다”며 “서로 노하우를 공유해 어떻게 하면 환자에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생각을 담기 위해 외부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코스트코 출신 직원을 영입했다. 정 원장은 “의료의 질은 내부 고객(직원)의 만족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해외 환자 유치도 신경 쓰고 있다. 정 원장은 “해외 의료진을 초청해 기술을 공유하고 서로 신뢰를 쌓으면서 해외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이 되면 전체 수술의 3% 정도가 외국인 환자 수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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