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34.34

  • 33.10
  • 1.32%
코스닥

696.83

  • 19.82
  • 2.93%
1/2

['만능통장' ISA 대전] 투자성향 따라 2개 이상 '자산배분 모델' 추천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가입·운용 어떻게 하나

수수료율 신탁형 0.5%·일임형 1.5% 안팎될 듯



[ 이유정/박동휘 기자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다음달 14일부터 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한다. 증권사 지점에선 일임형 상품과 신탁형 상품을 모두 팔지만, 은행 지점에선 적어도 3월 말까지는 신탁형 ISA만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SA에 한해 은행도 투자일임업 등록을 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 관련 규정을 일부 개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은행이 일임형 ISA를 취급하지 못하는 초기에 집중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1계좌=1상품’이란 통념을 깼다는 이유에서 ISA는 ‘만능통장’이라 불린다. ISA 하나만 개설하면 그 안에서 예·적금, 예탁금, 환매조건부채권(RP) 같은 원금보장형 상품과 펀드, 리츠(부동산투자신탁),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다.

절세 혜택도 크다. 5년 약정(연소득 5000만원 이하 저소득층엔 3년) 조건만 지키면 계좌운용 순소득 200만원(저소득층은 250만원)에 대해선 세금을 전혀 안 매긴다. 200만원 초과분은 연 9.9%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예금에 대한 이자소득세가 연 15.4%임을 감안하면 자금을 끌어모을 유인이 충분하다는 게 은행과 증권사의 시각이다. 은행 창구에선 ISA를 소개할 때 ‘제2의 재형저축’이라고 부르곤 한다.

처음 가입할 때 금융회사들은 가입자의 투자성향을 최소 5단계로 구분해 이에 맞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성향별로 최소 2개 이상(초저위험은 1개 가능) 제시해야 한다. 지점 창구나 온라인을 통해 설문조사지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은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초고위험 성향 등으로 분류된다.

목표수익률을 연 2%(월복리)로 정한 초저위험형 투자자가 예·적금과 머니마켓펀드(MMF) 등 안전자산에 투자한다고 가정하자. 매월 165만원씩 5년간 총 9900만원을 ISA에 넣어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세후 480만원을 손에 쥔다. 같은 돈을 ISA에 넣지 않았을 때는 15.4%의 이자소득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세후 소득이 440만원이므로 ISA 가입이 유리하다. 다만 초저위험형 ISA의 운용 수수료율이 얼마냐에 따라 계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 수수료가 0.5%만 돼도 세제 혜택 효과가 사라진다.

ISA는 운용 지시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일임형과 신탁형으로 나뉜다. ISA의 장점 중 하나가 편입상품을 언제든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인데 신탁형은 이를 투자자 스스로 지시해야 하고, 일임형은 전문가에게 모두 맡길 수 있다. 따라서 신탁형의 수수료율은 0.5% 내외에서, 일임형은 랩어카운트보다 약간 낮은 1.5% 안팎에서 정해질 것이라는 게 금융업계의 예상이다.

정부와 금융업계는 ISA 투자자 보호를 위해 모범규준을 세우기로 했다. 금융소비자가 쉽게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ISA 비교공시시스템을 구축하고, ISA 가입 사실을 3일 이내에 투자자에게 다시 알려 변심에 따른 가입해지도 가능하다는 점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유정/박동휘 기자 yjlee@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