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의 마이너스금리 정책에 따른 부담을 고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12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작년 10월 스위스의 중견은행 얼터너티브뱅크가 개인의 예금 금리를 '마이너스 0.125%'로 내린다고 발표해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자를 주는 대신 수수료를 징수하는 방법이다.
유럽에서는 유로권의 금융정책을 운영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2014년 6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마이너스 폭을 확대했다.
이후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중앙은행은 유로권으로부터 돈이 흘러 들어와 자국통화가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ECB 이상의 마이너스 금리 폭을 설정하게 됐다.
영국 금융연구기관 오토노머스 리서치는 "ECB가 마이너스 폭을 0.2% 확대할 때마다 유로권의 은행 이익은 6% 감소한다"는 추산을 최근에 내놨다.
영국 HSBC나 미국 골드만삭스 등 대형 은행들도 기업이나 기관투자가의 예금을 대상으로 잇따라 수수료를 도입했다.
국민들의 저축이 많은 독일에서는 "마이너스 금리는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잘못된 정책"이라는 강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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