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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공기업] 한국가스안전공사 "4년내 글로벌 톱 기술 10개 확보…가스안전 메카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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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42주년 새 CI·비전 선포

인력·인프라·기술 개발 총력
충북혁신도시 일대를 가스안전 허브로 만들 것

PE배관 초음파 검사기술 등 가시적 성과도 벌써 나와



[ 이승우 기자 ]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020년까지 글로벌 톱 기술 10개를 확보해 세계적인 가스안전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지난해 2월 창립 41주년을 맞아 ‘KGS 2020’ 신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창립 42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이미지(CI) 선포식을 열었다. 새 CI는 한국을 상징하는 태극을 적색과 청색으로, 가스(gas)와 글로벌(global)을 뜻하는 G를 괄호 모양으로 표현했다.

이를 통해 가스안전을 다짐하는 S(safety)를 형상화해 가스안전공사의 지향가치를 나타냈다. 박기동 사장(사진)은 “정부와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가스안전관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2020년까지 글로벌 톱 10대 기술 확보”

2013년 12월 충북혁신도시에 가장 먼저 둥지를 튼 가스안전공사는 충북혁신도시와 인근 지역을 국내 가스안전 메카, 세계적 가스안전 허브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가스안전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으로 △현장 맞춤형 안전서비스 제공 등 예방 중심 안전관리 △국민 가스안전문화 체화 등 가스안전문화 확산 △가스안전 기술정보 제공 확대 △세계 최고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 등 가스안전 기술 고도화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글로벌 톱 10대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가스안전관리의 핵심이면서 산업 파급력이 높은 기술로 선도기관 대비 100% 이상 기술 수준을 보유한 것을 말한다.

가스안전공사는 수차례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기술수준평가위원회 등을 거쳐 총 13개 기술을 유망기술로 선정했다. ‘광학센서를 이용한 원거리 가스누출 검지기술’을 비롯한 안전기술 분야 3개, ‘외면부식직접평가(ECDA) 탐측 및 해석기술’ 등 안전진단 분야 4개, ‘초고압 제품 종합시험 및 화재·폭발 성능평가 기술’ 등 검사·시험인증 분야 5개, ‘수소 사용제품 및 이용시설의 안전성능 평가기술’ 등 미래에너지 분야 1개다. 연도별 달성 목표와 예산 투입계획 등 세부 기술개발 로드맵도 수립했다.

1호 기술은 PE 배관 초음파 검사 기술

가시적 성과도 나왔다. 지난해 말 ‘폴리에틸렌(PE) 배관 전기융착부 위상배열 초음파를 이용한 결함평가 기술’을 ‘글로벌 톱 기술 1호’로 내놓은 것. PE 배관은 플라스틱 재질의 특성상 기존 강관에 적용하던 비파괴 검사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

가스안전공사는 위상배열 초음파를 이용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PE 배관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스사고 예방은 물론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기술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지난해 국제표준인 ISO TR 16943으로 채택됐다. 향후 국제표준으로 정식 선정된다면 세계 PE 배관 비파괴검사 시장을 선점, 관련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연내 글로벌 2, 3호 기술을 개발해 2020년까지 글로벌 톱 기술을 10개 이상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가스안전에 특화한 전문인재 육성과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가스안전공사는 2013년 창조인재 및 직무 전문가 육성을 위해 전문인 제도를 최초로 도입했고 이후에도 홍보, 사고조사, 압력용기, 허가시설, 도시가스 등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했다.

충북혁신도시와 인근 지역의 가스안전 인프라 기반 구축을 위한 시설도 확보 중이다. 우선 내년 완공을 목표로 산업가스 중화처리 시설과 산업가스 안전기기 성능 인증 등을 하는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를 충북 진천군 산수산업단지에 짓고 있다. 지역 업체와 대학 등 산·학·연이 함께하는 성장거점 연계 지역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사회공헌에도 ‘앞장’

가스안전공사는 지방 이전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공사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지역사회 소외계층과의 상생활동을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활동도 벌이고 있다. 농촌 가스안전마을을 지정하고 농촌 고령자 가정의 가스레인지를 교체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사이버복지매장(이지웰)과 연계해 음성 쌀을 판매하고, ‘닭소비 촉진의 달’을 운영하는 등 지역 농가나 양계업계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벌이고 있다.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는 ‘워밍업코리아(WarmingUp, Korea!)’를 8년째 겨울철마다 꾸준히 진행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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