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합작사 세워 100조원 시장 뚫어
엔바이오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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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완 대표는 지난해 4월 대구에서 열린 세계물포럼 때 중국 정부와의 막판 협상에서 기술 이전료를 10원도 깎아주지 않았다. 회사의 기술력이 독보적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활약 여부에 따라 2조~5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진짜 명품은 할인하지 않는다”며 “중국에서 합작회사를 만든 만큼 올해는 중국의 심장부인 베이징과 상하이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하수슬러지를 건조시켜 자원화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60%를 차지한 1위 기업이다. 한국 캐나다 국제환경기술 검증 1호 기업이기도 하다. 직원 90명에 작년 매출 220억원의 중소기업이지만 국가물클러스터를 추진하는 대구시의 도움으로 당당히 중국에 진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하수슬러지 건조연료화 시설(하루 1000t 처리)인 수도권매립지 슬러지 자원화시설(2단계)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폐기물 에너지화 분야 기술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동남아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국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해외 진출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대구시의 권유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국에서 700t 규모의 슬러지 시설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탄탄하게 합작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에 본사를 둔 엔바이오컨스는 대구로 본사를 옮겨 국가물클러스터에 입주할 계획이다.
산업용 교반기로 국내외 시장 돌풍
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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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대표는 “중국은 비용만 절감한다면 과감히 투자하는 면에서 우리나라보다 뛰어난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는 중국 물시장 진출을 위해 대구시와 기업, 혁신 기업 간 플랫폼이 형성돼 물산업 해외 수출 전진기지로 추진하는 물클러스터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대구의 개방형 혁신과 민관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 전략을 잘 개발한다면 대구 국가물클러스터가 세계적인 물클러스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심분리기 등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로얄정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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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규모는 210억원. 하수처리장, 분뇨처리장, 폐수처리에 쓰이는 원심분리기, 원심농축기, 원심탈수기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60%인 대구의 대표적인 물산업 기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연속형 원심분리기는 대용량 처리와 광범위한 물성에 적용할 수 있는 데다 밀폐형이어서 악취 및 소음 발생까지 적다.
박재득 대표는 “기존의 오·폐수처리 장치인 벨트프레스나 필터프레스에 비해 연속적인 처리가 가능한 제품인 데다 기계의 부피가 작아 시설 규모를 줄이고 설비 비용을 절약하는 데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연구개발 및 국산화 노력으로 국산 신기술, 조달우수 제품, 환경설비품질 인증, 신제품 인증 등 수십개 특허를 갖고 있다. 동탑산업훈장과 대통령표창도 받았다. 그동안 1000대 이상을 생산해 상·하수처리장, 화학, 철강, 식품, 토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제품을 납품했다.
박 대표는 “원심분리기 국산화에 중점을 두고 기술을 개발했고, 외국산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아직 수출 비중이 미미하지만 대구시와 한·중기업협의회를 통해 중국 등 해외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녹색성장 저탄소 배출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대구 국가물클러스터에 1만6000㎡ 규모로 입주를 신청해 연구개발과 해외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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