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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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FSRU는 해상에서 LNG 운반선으로부터 LNG를 받아 저장하고, 필요하면 재기화해 육상 수요처에 공급하는 설비다. 이 설비는 육상 LNG 공급기지에 비해 공사기간이 짧고 건조비용이 저렴하다. 남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24건의 특허기술을 적용,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세계 최초로 LNG-FSRU 2척을 수주했다. 이후 지금까지 총 7척을 수주해 3척을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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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IT를 선박에 적용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액센츄어와 선박운항 및 항만 물류정보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스마트십’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커넥티드 스마트십은 현대중공업이 2011년 개발한 스마트십 기술과 액센츄어의 해운산업 정보를 결합한 시스템이다.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선박과 항만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는 해운사는 항만의 하역 현황과 선박 대기상황 등을 미리 파악해 선박 속도와 항해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항공 마린사업부와 함께 가스터빈엔진을 탑재한 LNG 운반선도 개발했다. GE사의 가스터빈시스템을 장착한 17만4000㎥급 LNG 운반선이 영국 로이드선급협회 기본승인을 받은 것이다. 이 선박은 기존 LNG 운반선과 달리 디젤엔진이 탑재되지 않는다. 또 별도의 배기가스 처리장치 없이도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을 충족해 처리장치 투자비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 운반선을 20년간 운항할 때 약 2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선실(승무원 생활공간)을 이동식으로 설계해 컨테이너 적재량을 늘리는 기술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스카이벤치(sky bench)’라고 이름 붙여진 이 기술을 적용하면 선실이 이동해 생긴 선실 하부 공간에 컨테이너를 추가로 실을 수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