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제품으로 불황 넘는다
[ 도병욱 기자 ]
두산그룹은 (주)두산의 연료전지와 두산중공업의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 등으로 미래 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세계경제 저성장과 중국 경기 둔화 등 추가적인 위협 요인들이 남아 있다”며 “선제적, 능동적인 대처를 한다는 원칙 아래 신성장동력으로 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료전지사업은 (주)두산이 2014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사업이다. 지난해 6월 분당 연료전지 발전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8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연료전지 발전소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주)두산이 주력할 건물용, 규제용,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은 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2023년 3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주)두산 관계자는 “연료전지는 우리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창조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신성장동력”이라며 “두산은 연료전지사업 대부분을 아우르는 기술력과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만큼 이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의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은 이산화탄소를 가열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고온고압의 증기로 발전소 주기기인 터빈을 돌리는 기존 방식에 비해 효율이 높고 설비 소형화가 가능하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은 주요 설비를 소형화할 수 있어 발전소 건설 비용도 줄어든다. 수분에 닿아 발생하는 부식이 없어 내구성도 강하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6월 미국 에코젠파워시스템스와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 기술협약을 맺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하이브리드 굴삭기 등 차세대 첨단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굴삭기는 디젤 엔진 외 전동기 및 전기저장 장치를 추가로 장착,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지로 저장해 엔진 출력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가동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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