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미국 증시가 국제유가 상승과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올랐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5.18포인트(0.79%) 상승한 16,069.6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41포인트(0.55%) 오른 1893.36, 나스닥종합지수는 38.51포인트(0.86%) 뛴 4506.68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달 감산을 협의할 것이란 소식에 급등했다. 러시아 관영통신은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량 5% 감축을 제안했고, 현재 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유가는 장중 7% 넘게 폭등해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34.7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OPEC 고위 관계자가 이를 부인하면서 WTI는 전날보다 92센트(2.9%) 오른 33.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페이스북은 호실적에 15% 급등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페이스북의 지난 4분기 주당순이익은 79센트로, 시장 예상치 68센트를 웃돌았다.
아마존도 실적개선 기대에 8% 이상 올랐다. 그러나 장 마감 후 발표된 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아 시간외 거래에서 12% 급락했다.
캐터필러는 순이익이 기대치를 넘어서며 4% 이상 상승했다. 언더아머도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22% 폭등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3% 이상 오르며 가장 많이 올랐다.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7만8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28만1000명을 밑돈 것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2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전월 수정치 106.7보다 0.1% 상승한 106.8이었다. 예상치 1.0%보다 낮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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