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빛 기자 ] 다이소가 샤오미(小米) 휴대폰 '홍미3'를 최저가인 9만9000원에 판매하며 '저가 휴대폰 판매처'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오픈마켓 등 온라인 채널에서도 중국 저가 휴대폰의 판매가 늘어나는 등 저가폰 시장의 영토 확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홍미3는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의 스마트폰으로 소비자들에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최고의 휴대폰'으로 입소문을 탔다. 이달 12일 중국에서 출시될 당시, 초도 물량이 5분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26일 다이소에 따르면 휴대폰 자판기 업체 폰플러스컴퍼니는 설 프로모션 차원에서 홍미3(16G)를 오는 27일 오후 12시부터 300대 한정 물량에 한해 9만9000원에 판매한다.
판매는 다이소 매장 내 폰플러스컴퍼니 휴대폰 자판기를 통해 진행된다. 무약정으로 판매하는 만큼 위약금도 없다. 최저 요금제로는 월 1만3500원(부가세 제외) LTE 데이터 750MB와 음성통화 30분을 제공하는 '약정없는 LTE 유심 13 요금제'부터 선택 가능하다. CJ헬로모바일이나 SKT, KT, LG 유플러스 등 전 통신사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다. 개통까지는 평균 일주일이 걸린다.
폰플러스컴퍼니는 현재 국내에선 다이소와만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응준 폰플러스컴퍼니 대표는 "이번에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서 자체 마케팅 비용을 들여 홍미3를 싼 가격에 내놓게 됐다"며 "약정없이 3개월만 유지하면 되는 조건인 만큼 소비자들의 문의도 많이 오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이소는 향후 행사를 더 진행하기 위해 추가 물량을 확보 중이다. 추가 프로모션도 동일하게 300대 규모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이소의 홍미3 판매가는 기존에 가장 저렴하게 판매되던 오픈마켓 가격보다도 10만원 가령 낮게 책정됐다.
연초 인터파크도 공동 해외 직구(직접구매) 이벤트를 통해 샤오미 홍미노트3를 저가에 선보였으나 현재는 중단한 상태다. KT 자회사인 KT M&S와 샤오미 홍미노트3(16G)를 6만9000원에 판매했지만, 법률 문제로 이틀 만에 잠정 중단됐다. 현재는 구매대행 방식으로 홍미노트3를 19만원대에 내놓는 등 중국 저가폰을 판매 중이다.
다른 오픈마켓들도 해외직구나 병행수입을 통해 중국 저가폰을 판매하고 있다. 오픈마켓은 중국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판매자들에게 창구를 개설해주고, 평균 6~7%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다.
판매자마다 가격은 다르게 책정하고 있지만, G마켓의 베스트셀러 상품 기준으로 홍미노트3 16G의 경우 19만7160원(그레이)에서 21만3160원(골드)대로 판매되고 있다. 배송비로는 1만5000원이 붙는다. 옥션에서도 16G 기준으로 21만원대로 소비자들을 찾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오픈마켓 전반적으로 샤오미폰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높지 않지만 매출 신장세가 높은 편"이라며 "이번 다이소의 행보에 대한 대응 계획은 특별히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픈마켓 업계에서는 올해도 중국 저가폰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홍미노트'를 필두로 '화웨이 Y6' 등 10만~20만원대 중저가 휴대폰이 알뜰소비족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고가 기기에 대한 부담 및 최신 기종을 선호하는 젊은층 중심으로 '가성비' 좋은 중저가 휴대폰이 올해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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