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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란' 부른 매뉴얼 미비] 제주산 갈치 공급 끊겨…배추 등 채소값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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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한파 피해 대비 비상근무


[ 송종현/강영연/강진규 기자 ]
‘최강 한파’로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자동차와 조선사 등 대형 공장을 운영 중인 회사는 행여 한파로 조업이 중단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웠다. 다행히 25일 대형 공장의 조업중단 사태는 없었다. 비행기를 이용한 수출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제주와 육지를 잇는 하늘길 두절로 제주산 갈치와 감귤값이 오르는 등 유통업체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유통업계에서는 제주산 농수산물 수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산 갈치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항구에 들어온 것을 당일 전국 점포로 배송한 뒤 하루, 이틀 사이에 판매한다. 그런데 항공기가 결항하면서 일선 점포들이 지난 23일 이후 제주산 갈치를 공급받지 못했다. 감귤도 마찬가지다. 제주 감귤 6종을 판매 중인 홈플러스에는 25일 기준 전체 발주물량의 60%만 입고됐다.

품질에 문제가 생겼거나, 배송에 어려움을 겪는 채소류값도 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는 이날 도매가격(상품 기준)이 ㎏당 690원으로 1주일 전에 비해 35.3% 상승했다. 시금치는 4㎏당 1만800원으로 같은 기간 10.2% 올랐다.

대형 제조업체들은 이날 비상근무를 했다. 혹한으로 공장이 멈출지도 몰라서였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9일부터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내려가면 자체 발령하는 ‘2단계 혹한기’를 발령하고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직원들에게 귀마개 등 방한장비를 긴급 지급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긴급출동 상황실 근무인력도 20명에서 30명으로 평소보다 1.5배 늘렸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들은 특식과 가스히터 제공 등 보온 대책에 전력을 기울였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야외 작업자들에게 핫팩을 지급하고 작업 현장에 가스히터를 70대 증설했다.

택배회사들은 비상근무를 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차량 4000여대를 추가로 투입했다. 본사 직원 700여명도 현장 배송업무 지원에 나섰다. 24시간 비상상황실도 운영 중이다.

송종현/강영연/강진규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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