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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거품' 부르는 유통구조] "유통단계 줄여 성공한 SPA서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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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값 신뢰 높이려면

중간 비용 아껴 가격경쟁력 높여
해외명품 병행수입·직구 확대를



[ 임현우/이수빈 기자 ] 전문가들은 옷값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비정상적인 의류 유통구조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수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영세 유통업자들이 난립해 복잡해진 유통구조를 단순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패션 컨설팅업체 MPI의 최현호 대표는 “의류업체들이 옷을 세 벌 만들면 두 벌만 팔릴 것이라는 가정 아래 사업을 하니 재고 처리 비용 등이 처음부터 가격에 반영되는 것”이라며 “기획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유니클로, 자라, H&M 등으로 대표되는 제조·직매형 의류(SPA)들은 매장을 철저히 직영 체제로 운영, 의류 유통단계를 최장 7단계에서 2단계로 줄였다. 임차료 등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업체에는 큰 ‘모험’이지만, 중간 비용을 줄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

병행수입이나 직구(해외 온라인몰을 통한 직접 구매)를 통한 경쟁 활성화가 해법으로 꼽힌다. 주경순 소비자교육중앙회 회장은 “병행수입 등을 더욱 활성화해 명품업체들이 과도한 유통마진을 줄이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병행수입 시장 규모가 2조원대로 커지긴 했지만 위조상품 차단, 사후서비스 강화 등으로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추호정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비싸게 매겨도 팔릴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추 교수는 “소비자들이 해외 정보를 많이 확보하고, 직구 등의 진입장벽도 낮아져 언제까지나 고가정책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현우/이수빈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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