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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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2 D램은 초당 256GB의 데이터를 전송한다. 현재 개발된 D램 중 가장 빠른 4기가비트(Gb) GDDR5보다 7배 이상 빠르다. 반면 효율성은 크게 좋아졌다. 예컨대 8GB 그래픽카드에 8Gb GDDR5를 탑재하면 8개의 칩이 필요하지만 4GB HBM2 D램은 두 개만 있어도 된다.
삼성전자가 이 제품 양산에 공들이는 것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PC용, 모바일용 D램 수요는 시장 둔화 영향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서버, 그래픽용 D램 시장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에 공들였다. 금으로 된 전극선을 이용한 기존 D램 방식만으로는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TSV는 D램 칩을 일반 종이 두께의 절반보다 얇게 깎은 뒤 미세구멍을 뚫어 상단 칩과 하단 칩의 구멍을 전극으로 연결한다. 抉선만邦?많을수록 속도가 빨라진다. HBM2 D램 칩은 5000개 이상의 구멍을 뚫는다.
업계에선 HBM2 D램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 확보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빨라지는 후발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려면 차세대 기술을 통한 차별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용량을 두 배 늘린 8GB HBM2 D램도 양산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역시 HBM2 양산을 준비 중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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