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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해안길 따라 갈매기도 따라걷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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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 낀 갈맷길
대마도 볼 수 있는 절영 산책로
담장갤러리가 있는 초량이바구길



[ 김명상 기자 ] 갑자기 강추위가 몰아쳤다. 기온이 내려가면 몸이 움츠러들고 운동량도 적어지게 마련. 하지만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은 다섯 배로 강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추울수록 활동성을 높이고 땀을 흘려야 하는 이유다. 춥지만 따뜻한 남쪽도시 부산에서 멋진 풍경을 만나고 활력과 건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절경의 바닷길…갈맷길 4-1코스

9개 코스 20개 구간으로 이뤄진 부산 ‘갈맷길’은 갈매기와 길의 합성어다. ‘부산 갈매기(부산 사람)가 바다를 끼고 걷는 길’이란 뜻이다. 거의 환형으로 이어지는 263.8㎞의 길은 코스에 따라 걷는 즐거움이 각별하다. 부산의 번영을 상징하는 고층건물과 시원스레 뻗은 광안대교의 어울림, 해안숲길, 낙동강에서 바라보는 일몰, 기암절벽의 절경 등도 만날 수 있어 전국 도보여행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부산 사하구, 서구에 걸쳐 있는 갈맷길 4-1코스는 남항대교를 건너며 바라보는 원경의 스카이라인이 인상적이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송도해수욕장은 국내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으로 한때 한국 최고 피서지였다. 이웃한 암남공원까지는 바닷물이 출렁이는 해안 산책로를 통해 혈청소가 있는 모지포까지 연결되며 감천사거리를 지나 감천항도 만난다. 부산시 자치행정과 (051)888-3541~5

●코스경로 : 남항대교~송도해수욕장~송도해안볼레길~암남공원 입구~감천항 거리 : 13㎞ 소요시간 : 4시간 난이도 : 쉬움

아기자기한 길…절영 해안산책로

부산 영도구의 절영 해안산책로는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전국의 52개 걷기 좋은 해안길, 해안누리길 중 하나다. 남항동의 절영 해안산책로 관리도사무소에서 중리포구를 거쳐 태종대에 이른다. 남항대교를 배경으로 바다를 가득 메운 선박, 기암절벽의 절경이 어우러져 항구도시 부산만의 독특한 풍광이 연출된다.

길은 도심권에 자리해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접근하기 쉬운 것이 장점. 모자이크벽화 타일, 피아노계단, 출렁다리, 대마도 전망대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지역의 명물이다. 맑은 날이면 대마도까지 보이는 전망대 등이 있다. 한국해양재단 (02)741-5278

●코스경로 : 절영해안산책로관리동~모자이크벽화타일로~무지개분수대~출렁다리~절영전망대~7.5광장~중리해안/산책로~감지해변길~태종대 거리 : 10.6㎞ 소요시간 : 4시간30분 난이도 : 보통

어촌 프로그램 운영…기장 해안산책로

기장 해안산책로는 그림 같은 풍광을 보여주는 포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처음 만나는 마을은 공수마을이다. 고려시대 관청의 경비나 출장 나온 관리의 숙박이나 접대비를 충당하기 위해 만든 밭인 공수전(公須田)이 있던 곳이라 공수마을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노선에는 연화리 포구, 대변항, 죽성항 등이 포함돼 있어서 어민들의 삶을 직접 볼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관에서는 해양수산의 발전상을 엿볼 수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여러 가지 어촌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전통어업법인 후릿그물체험이 인기다. 한국해양재단 (02)741-5278

●코스경로 : 공수마을~해동용궁사~수산과학관~오랑대~서암마을~연화리포구~대변항~영화 ‘친구’ 촬영기념비~죽성항 거리 : 12㎞ 소요시간 : 4시간 난이도 : 보통

가슴 아픈 기억이 있는 곳…초량 이바구길

부산 동구의 초량 이바구길은 6·25와 피란시절을 치열하게 살아온 이들에 의해 탄생한 마을이다. 소금기 밴 소시민들의 삶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벽돌로 된 담장만 남았지만 19세기 무렵 조선에 처음 세워진 물류창고인 남선 창고터와 부산의 1호 근대식 종합병원인 (옛)백제병원이 시작 지점이다.

추억이 가득한 담장갤러리를 건너 하늘 끝까지 이어진 듯한 168계단을 오르면 김민부 전망대가 나타난다. 부산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가슴이 시원하게 뚫린다. 이어서 사람냄새 가득한 골목길을 걷다 보면 장기려기념관의 ‘더 나눔 센터’도 만날 수 있다. 부산 동구청 (051)466-7191

●코스경로 : 부산역~남선창고터~(옛)백제병원~담장갤러리~동구인물사담장~우물터~168계단~김민부전망대~당산~이바구공작소~장기려 더나눔~유치환 우체통~까고막 거리 : 2.7㎞ 소요시간 : 1시간 난이도 : 쉬움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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