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테마파크 등 추가 매각
[ 김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14일 오전 7시9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의 알짜 자회사인 삼부건설공업이 매물로 나온다. 삼부토건은 경북 경주시에서 역사체험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계열사 신라밀레니엄과 대전에 있는 스포렉스 빌딩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최근 삼부건설공업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방안을 관할 법원인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삼부토건이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는 삼부건설공업은 건설 현장에 사용되는 고강도 콘크리트 파일(PHC)을 제조하는 업체다. 2014년 매출 548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냈다.
파일 제조업체들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매각이 성사된 사례가 많다. 2014년 동양시멘트 자회사였던 동양파일은 한림건설이 인수해 기업공개(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같은 시기 법정관리 중이던 영풍파일은 IS동서가 사들였다. 삼부건설공업의 인수 후보 역시 건설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말 서울 역삼동 벨레상스서울호텔(옛 르네상스서울호텔) 매각에 실패한 이후 다른 핵심 자산 처분을 추진 중이다. 삼부건설공업뿐 아니라 신라밀레니엄과 스포렉스 빌딩도 매물로 내놓고 원매자를 찾고 있다. 벨레상스서울호텔 역시 조만간 다시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삼부토건이 회생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보유자산 매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삼부건설공업은 알짜 자산이기 때문에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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