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매출 863억원, 영업이익 77억원...지난해 매출 900억원 추정
'신성장동력' 자동차 디스플레이 연구 개발에 집중
"파트너사 도움으로 중국 시장 진출할 것"
공모규모 80억~91억원...21~22 일반 청약...다음달 2일 상장 예정
이 기사는 01월13일(15: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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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자금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집중해 아시아 최고의 정보기술(IT) 부품 유통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남궁선 유니트론텍 대표(사진)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경영 청사진을 이렇게 소개했다. 남궁 대표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같은 ‘스마트카’가 등장하면서 자동차 관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지는 추세”라며 “2019년까지 매출 3000억 규모의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내놨다.유니트론텍은 자동차를 비롯 선박, 철도, 휴대폰, 통신장비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터치 패널 등을 유통하는 업체다. 2014년 매출 863억원, 영업이익 77억원, 당기순이익 56억원을 거뒀다. “지난해엔 9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남궁 대표는 설명했다.
유니트론텍은 2014년 기준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론과 디스플레이 업체인 대만 AUO사를 비롯해 10여개 기업들로부터 IT 부품을 구매해 국내외 300여곳의 기업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국내 1·2위 자동차 전장업체인 현대모비스와 LG전자, 독일 부품업체 콘티넨탈 등이 유니트론텍의 고객사들이다.
남궁 대표가 회사 미래를 밝게 보는 이유는 분명했다. 자동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세가 밝기 때문이다. 유니트론텍은 지난해 매출 중 57%가량을 자동차 관련 IT 부품 유통을 통해 얻었다.
그는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 기조연설자 9명 중 2명은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자(CEO)였다”며 “자동차 산업이 제조업을 넘어 IT 산업의 중심으로 떠올라 산업 전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스마트카’는 자동차 앞유리에서 주행정보를 제공하는 등 디스플레이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남궁 대표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중국 萍璲?연구개발(R&D)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트론텍은 2012년까지 중국계 싱가포르 회사의 자회사였다. 지금도 이 싱가포르 회사는 유니트론텍의 2대 주주로 남아 있다.
남궁 대표는 “아시아 시장에 정통한 파트너의 도움이 있다면 중국 진출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재 다국적기업 한 곳과 중국 현지에 합작법인 설립을 협의하고 있는데, 곧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회사지만 고객사의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 R&D 투자를 매출액의 1%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트론텍은 14일과 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물량은 65만5000주,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2300~1만4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80억6000만~91억7000만원가량을 조달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월 2일로 1월 27일에 상장이 예정된 한솔씨앤피에 이어 올들어 상장하는 두번째 기업이 된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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