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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 조만간 약세 전환…위안화 변동성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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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경 기자 ]

미국 금리 인상과 맞물려 지속된 강(强) 달러 기조가 조만간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달러화가 이미 오를만큼 올랐고,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도 완만히 이루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달러화가 약세 반전할 경우 한국 원화를 비롯해 신흥국 일부 통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장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건물에서 열린 '국제자본시장리뷰' 하반기호 발간 기자브리핑에서 "신흥국 통화 환율은 달러화 강세의 지속 여부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4년 3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고, 이 시점부터 신흥국 통화는 빠른 속도를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강세에 따라 신흥국의 자금 유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JP모건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화 지수는 2014년 3월~지난해 11월 사이 25.1% 상승한 반면 신흥국 통화지수는 22.1% 하락했다. 이중 아시아 국가 통화지수는 6.5% 떨어진 데 반해 남미는 27.8% 급락했다.

중국이 지난해 8월 중순 위안화를 기습 평가 절하한 것도 신흥국 통화 약세를 부채질한 요인이다.

위안화 평가 절하 이후 지난해 11월 25일까지 신흥국 환율 변화를 보면 남아공(-9.5%) 브라질(-7.2%), 말레이시아(-5.6%), 아르헨티나(-4.7%), 콜롬비아(-46%) 등 대부분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가 하락했다.

이는 중국과 신흥국 경제의 실물 부문은 물론 금융 연계성이 함께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이 실장은 분석했다.

그는 "달러화의 장기 흐름을 보면 강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과거 금리 인상 이후 달러화 강세가 지속된 경우는 많지 않았고, 이번에는 달러화 강세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만큼 추가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더디게 진행될 것이란 점도 추가적인 달러 강세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실제 Fed가 예측한 금리 인상 범위를 보면 2017년 말까지 3%를, 2018년에도 4%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1990년대 이후 세 차례 금리 인상 당시 5.25~6%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완만한 수준이다.

이 실장은 오히려 "지난 1년 반 동안 달러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돼 온 점을 볼 때 앞으로는 약세 반전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달러화가 조만간 약세로 돌아서면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흥국 중 한국을 비롯해 경제성장률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거나 경상수지 등 대외부문 건전성이 높은 국가의 환율이 강세로 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 실장은 다만 "현재 원화를 비롯해 신흥국 통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위안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중국의 환율 변동성을 주목해야 한?quot;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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