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내수 3위 도약 목표…중형차 부활 SM6 주도
[ 김정훈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중형 세단 'SM6'(유럽명 탈리스만)를 내세워 중형차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SM6만 국내에서 5만대 이상 팔아 내수 점유율 10% 달성과 완성차 판매 3위(지난해 5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13일 충남 태안군 한서대학교 비행교육원에서 SM6 공개 행사를 열고 신차 판매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프로보 사장은 "SM6는 회사가 지속 성장하는 최선봉 역할 해줄 것"이라며 "르노삼성은 올해 국내에서 10만대 이상 팔고, 단계적으로 부산공장 생산·판매대수를 30만대 이상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르노삼성의 국내 판매량과 전체 생산량은 각각 8만대, 23만대다.
2010년 30만대 넘어가던 국내 중형차 시장은 SUV 성장세 등에 힘입어 작년에는 20만대 수준에 그쳤다. 한해 5만대씩 팔리던 SM5는 지난해 2만3800여대로 줄었다. 르노삼성은 SM6를 내세워 자사 중형차 부활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프로보 사장은 "5년간 준비해 온 SM6는 이미 유럽에서 탈리스만이 D세그먼 ?중형) 시장에서 경쟁 차종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에서 위축된 중형차 부활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6번째 라인업으로 합류한 SM6는 2.0L GDI, 1.6L 터보 GDI, 2.0L LPLi, 1.5L 디젤 등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나온다. 1.5 디젤과 1.6 터보 차량은 SM5와 같이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를 얹었다.
르노삼성은 SM6 국내 경쟁 차종으로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까지도 타깃으로 삼았다. 박동훈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SM6 경쟁차는 기존 중형 승용과 다른 포지션이 돼야 한다"며 "국내에만 머무를 게 아니라 폭스바겐 파사트 등 수입차까지 포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형표 상품기획 담당은 주요 고객층과 관련, "구매 연령 층은 30~40대 가장 및 주부"라며 "답답하고 재미없는 요즘 중형차에 싫증난 고객을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SM6는 최근 부산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됐으며 오는 3월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르노삼성은 2월 초 사전 계약 시작과 함께 소비자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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