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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훌랄라치킨카페 점장 "문어치킨 등 신메뉴 개발…월 평균 매출 8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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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노하우


[ 강진규 기자 ] “치킨전문점 시장이 포화상태잖아요. 치킨만 팔아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돈가스, 커피, 칵테일을 팔기로 결정한 이유죠.”

서울 창천동 신촌 일대는 국내 최대 치킨골목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에서 연세대로 가는 반경 300m 안에 40여개의 치킨집이 있다. 포화상태라 가게의 손바뀜도 잦다. 이 지역에서 치킨멀티카페 콘셉트를 내세운 ‘훌랄라치킨카페’를 운영하는 최정희 점장(52·사진)은 “저녁에 치킨과 맥주만 판매하면 수익이 날 수 없는 구조”라며 “하루종일 장사를 할 수 있도록 메뉴를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매장에서는 일반적인 프라이드, 양념 치킨과 함께 다양한 점심식사류, 커피, 칵테일을 판매한다. 점심 때는 왕돈가스와 커피 세트를 7000원에 판다. 식사와 후식을 모두 해결할 수 있어 대학생과 인근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오후에는 아메리카노 등 커피 메뉴와 에이드 음료를 주로 판매한다. 점심과 오후 시간대 영업을 위해 인테리어도 고급화했다. 인테리어, 의자 탁자, 집기 등에 1억원을 투자해 유럽 카페풍으로 꾸몄다. 식사를 할 때 치킨냄새가 섞여 고객이 불쾌감을 느끼는 것을 막기 위해 1층과 2층을 독립된 공간으로 설계하고, 점심메뉴는 오후 3시까지만 1층에서 판매한다.

저녁부터는 다른 치킨집과의 경쟁이 시작된다. 다만 늦은 밤부터는 식사를 마치고 이미 배부른 상태로 매장을 찾는 고객을 위해 망고·체리·블루베리 향을 가미한 과일맥주와 칵테일 등 도수가 낮으면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메뉴를 판매한다. 최 점장은 “시간대별로 주 메뉴를 다르게 구성해 점포 가동률이 경쟁 점포보다 높다”며 “매월 평균 약 8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킨 메뉴를 업그레이드한 것도 특징이다. 최 점장이 아이디어를 내서 출시한 문어치킨은 ‘신촌의 명물’로 꼽힌다. 인스타그램 등 사진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주 언급되는 메뉴다. 문어바비큐치킨, 치즈떡바비큐, 고구마떡바비큐 등도 있다. 최 점장은 “본사와 함께 틈틈이 신메뉴를 연구해 매년 3~4개의 신메뉴를 내놓고 있다”며 “가맹점이지만 어느 정도 메뉴 구성의 자율성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매장의 주 소비자는 신촌 일대 대학생과 인근 오피스 직장인이다. 최근에는 미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온 유학생도 많이 찾는다. 최 점장은 “다른 치킨집에 없는 고추장 소스를 입힌 숯불바비큐치킨이 외국인 사이에서 ‘한국식 치킨’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점장의 올해 목표는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는 “맛집 정보 앱(응용프로그램)과 배달앱, SNS 홍보, 시즌 할인 마케팅, 신메뉴 출시 등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며 “특히 최근의 외식 트렌드에 맞게 배달 서비스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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