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TOPCIT 고득점자 인터뷰
[ 최규술 기자 ]
“정보기술 역량지수 평가(TOPCIT)를 치르다 보면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제4회 TOPCIT 정기평가에서 최고득점(560점)으로 대상을 받은 류형욱 씨(22·한양대 컴퓨터공학)는 “학교 수업만으로 역량을 쌓기 힘들다고 판단해 소프트웨어(SW)와 관련된 다양한 실무 프로젝트 경험을 쌓은 덕분에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열린 ‘제4회 TOPCIT 정기평가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 30여명으로부터 시험에 대한 생각과 고득점 비결을 들어봤다. 목소리는 비슷했다. “TOPCIT은 문제집을 사서 외운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지 않습니다. 스펙 쌓기형 시험과는 다르기 때문에 정보통신기술(ICT) 인재를 꿈꾸는 학생이나 현업에 종사 중인 재직자가 자신의 역량을 평가하기 좋은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득점 비결에 대해서는 “평소 ICT·SW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거나 산학 연계 프로젝트, 공모전 등을 통해 실무 경험을 많이 쌓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금상과 경북대 총장상을 받은 김태형 씨(24·경북대 컴퓨터공학)는 “TOPCIT은 수행형 문제를 통해 응시자에게 깊이 있는 이해를 요하기 때문에 고득점을 목표로 핵심만 공부한 응시자보다는 전공 분야를 꼼꼼하게 공부하고 이해하는 학생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은상과 부산대 총장상을 받은 윤동규 씨(22·부산대 컴퓨터공학) 역시 “평소 전공공부를 충실히 하면서 ICT 관련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했더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제3회 정기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뒤 재도전해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도 있었다. 이지혜 씨(23·충남대 컴퓨터공학)는 “제3회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고 지도교수님과의 면담을 통해 다양한 실무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게 힘을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IT여성기업인협회장상과 한국정보산업연합회장상, 충남대 총장상을 동시에 받았다.
공군 응시자 중 1위에 올라 공군참모총장상을 받은 신진배 소령(36·공군 기획관리참모부 성과관리시스템담당)은 “ICT·SW분야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점검해보고 싶어 도전했다”며 “평소 수행하고 있는 업무와 공군의 인력 육성 시스템을 충실히 이행해온 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시행하는 TOPCIT은 2014년부터 매년 2회 정기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4회에 걸쳐 1만3000여명의 학생과 재직자가 응시했다. 국내외 기업과 대학, 기관 100여곳과는 TOPCIT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이들 기관은 TOPCIT으로 졸업인증과 채용 시 가산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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