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불황 뚫을 히든카드
2월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서 삼성전자·LG전자 등 신기술 향연
두산그룹 창립 120주년·금호아시아나 창립 70주년
기아자동차 창립 72주년 맞아
7월말 전경련·대한상의 포럼
허창수·최태원 회장, 이달 20~23일 다보스포럼 참석
글로벌 CEO들과 세계경제 현안 논의
[ 정인설 기자 ]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들은 4일 그룹별로 각각 신년 인사회 등을 열고 2016년을 시작했다. 재계 전체적으로는 6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신년하례회를 시작으로 2016년의 문을 활짝 연다.
유가급락, 신흥국 경기둔화 등으로 올 한 해 재계에는 만만치 않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이에 따라 저성장을 극복할 수 있는 신사업을 찾기 위한 기업들의 총력전이 1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주력 사업들은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작년에 희망의 빛을 보여준 아모레퍼시픽 한미약품 등 혁신 기업들이 올해도 작년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대규모 전시회 이어져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6’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총출동한다.
스마트카라는 이름으로 IT를 자동차에 속속 적용하고 있는 자동차 기업들도 CES를 대거 찾는다. 올해 CES에선 가전회사 전시 공간은 줄어들고 자동차 회사와 신기술 업체들의 전시 면적은 대폭 늘어난다. 국내에선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이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자동차 관련 기업들은 CES가 끝난 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다시 모인다. 현대자동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90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전 세계에 공개한다.
국내에선 EQ900으로 출시됐으나 해외 무대에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제네시스 G90을 미국 시장에 선보여 메르세데스 벤츠, BMW, 렉서스 등 고급차 브랜드와 정면 승부를 벌인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도 관심을 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해 세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다. 작년 8월 특별사면을 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다보스포럼을 찾을 예정이다.
2월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국내 3개 이동통신 회사들이 신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갤럭시S7을 내놓는다. 3월 초엔 제네바 모터쇼가 이어진다.
2분기부터는 정치의 계절로 돌입한다. 4월 총선 이후 국내 정치 지형이 어떻게 되느냐도 재계의 가장 큰 관심사다. 2분기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창립 기념일도 몰려 있다. 포스코가 4월1일 창립 48주년을 맞는다. 그룹 재건을 진행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4월7일 창립 70주년이 된다. 5월25일은 기아자동차의 창립 72주년이다.
하반기 IFA·파리모터쇼 이어져
올 상반기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신규 사업자가 선보이는 시내 면세점 오픈이다.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두산과 신세계가 처음 면세점 문을 연다. 작년 12월 면세점 일부 매장을 1차로 선보인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도 상반기 중 그랜드 오픈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휴가 시즌인 7월 말에는 재계의 국내 양대 포럼인 대한상의와 전경련 포럼이 연이어 열린다. 8월1일은 두산그룹의 120세 생일이다. 두산은 올해로 창립 120주년을 맞는다. 한 달 뒤인 9월1일은 LG전자 창립기념일이다. 곧바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6이 진행된다. 한 달 뒤엔 파리모터쇼가 이어진다.
11월은 추모의 달이다. 국내 대기업 창업 1세대들의 기일이 몰려 있는 때다. 11월15일은 최종건 SK 창업주의 43주기다. 17일은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14주기, 19일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29주기다. 지난해 탄생 100주년을 맞았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생일은 11월25일이다. 4분기엔 재계에 큰 행사가 많지 않다. 이 시기에 각 기업들은 연간 실적을 정리하며 1년을 마무리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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