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불황 뚫을 히든카드
[ 도병욱 기자 ]
SK그룹은 사물인터넷(IoT)과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 소재 및 모듈 등을 올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정했다. 에너지·통신·반도체 등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따로 또 같이’ 정신에 따라 각 계열사가 독자 경영에 최선을 다하면서 필요할 경우 협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 원유시장 수급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2014년 37년 만에 적자를 낸 이후 지난해엔 정제마진 상승으로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런 추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게 SK이노베이션의 판단이다.
신흥국에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이어지고, 정제마진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국 중동 인도 등에서 새롭게 증설된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기 시 徘玖?공급과잉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미국 휴스턴 지사, 영국 런던 지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지사, 싱가포르 지사 등을 통해 24시간 유가 동향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차세대 플랫폼 육성을 통해 이동통신산업의 성장정체를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통신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가치 창출을 추구하겠다는 의미다. SK텔레콤이 작년 11월 CJ헬로비전을 인수한 것도 통신·방송 융합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IoT 서비스 플랫폼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차세대 플랫폼은 기존 플랫폼의 개념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외부와의 활발한 제휴·협력을 기반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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