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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훌쩍 뛰어넘을 '원숭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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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익환 기자 ]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말이 있다. 올해도 주식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수많은 고난과 장애물을 넘어서 2016년에 ‘진정으로 크게 웃을’ 종목 찾기에 증권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주요 대형 증권사들은 주식시장 안팎의 변수들이 적잖은 만큼 올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증시를 괴롭혔던 대외불안 요인은 신년에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일부 신흥국의 신용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 변수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투자 성적을 거두려면 결국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업종으론 자동차, 화학, 유통, 건설 등이 꼽힌다. 자동차 업종은 작년에 내놓은 신차 출시 효과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광 등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유가가 실적에 미칠 영향을 파악해 종목을 선별해야 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운수장비, 보험, 운수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헬스케어, 미디어콘텐츠 업종도 유망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관련 유망주로는 기아차, 현대해상, 현대백화점, 동아에스티, CJ E&M 등이 거론됐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 의견도 비슷했다. 반경수 파트너는 “에쓰오일 같은 정유주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제마진(원유와 석유제품 가격 차이)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전기차 배터리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전자재료 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LG화학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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