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2015 자본시장 결산
재무자문 도이치증권
회계자문 삼일PwC 1위
[ 정영효/서기열/하헌형 기자 ] 법무법인 태평양이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실적을 나타내는 리그테이블 집계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독주 체제를 깨뜨리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M&A 부문의 재무자문은 도이치증권, 회계자문은 삼일PwC 회계법인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29일 한국경제신문과 에프앤가이드가 공동으로 올해 기업 M&A와 자본 조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M&A 법률자문 부문(발표 기준)에서 태평양은 40건, 16조6040억원의 바이아웃(경영권인수) M&A를 성사시켜 1위에 올랐다. 태평양은 거래 규모만 7조6800억원으로 국내 M&A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로 기록된 홈플러스 매각과 ‘롯데-삼성 빅딜’(2조7915억원),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1조1319억원) 등 거래 규모가 1조원이 넘는 ‘메가딜’만 세 건을 성사시켰다.
태평양이 김앤장을 꺾고 법률자문 1위에 오른 것은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가 자문 실적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김앤장은 태평양보다 많은 53건의 거래를 자문했지만 홈플러스 인수전에 참여하지 못한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재무자문에선 도이치증권이 9조5348억원 규모의 실적으로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삼일PwC 회계법인은 19조4877억원의 거래를 성사시켜 지난해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에 빼앗긴 회계자문 1위를 되찾았다.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은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에서 2조100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KB투자증권은 16조1876억원어치의 채권 발행을 대표 주관하며 2013년 이후 3년째 1위를 달렸다.
정영효/서기열/하헌형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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