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득이 많을수록 더 오래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NH투자증권 산하 100세시대연구소는 설문을 통해 중산층과 고소득층간의 삶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소득 기준은 통계청 분류에 따라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달 187만원 이상~563만원 이하를 벌면 중산층, 563만원 이상이면 고소득층으로 나눴다.
이어 중산층과 고소득층에게 각각 살고 싶은 희망 나이를 물었더니 중산층은 평균 82.7세라고 답한 반면 고소득층은 평균 84.6세를 꼽았다. 고소득층이 중산층보다 2년 정도 더 오래 살기를 희망한 셈이다.
고소득층이 좀 더 여유있고 풍복한 삶을 살다보니 오래 살고 싶은 욕구도 상대적으로 큰 것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하지만 두 계층 모두 자신이 속한 계층에 대한 소속감은 매우 낮았다. 중산층의 79.1%와 고소득층의 96.1%는 자신이 속한 계층보다 본인이 더 낮은 계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심지어 고소득층의 49.1%는 자기가 빈곤층이라고 응답해, 계층에 대한 판단기준이 사회전체적으로 매우 높게 형성돼 있음을 시사했다.
보유한 금융자산은 고소득층(1억 2838만원)이 중산층(5,176만원)보다 평균 2.5 ?많았다. 경제적 지출이 가장 많은 분야는 중산층은 식비(44.2%), 고소득층은 교육비(37.1%)였다.
생활양식 측면에도 소득에 따른 차이가 확인됐다. 거주하고 있는 집의 크기를 보면 중산층은 평균 31평, 고소득층은 평균 37평이었다.
'매일 아침식사 한다'는 비율은 고소득층이 59.5%, 중산층이 49.4%여서 고소득층이 아침을 더 잘 챙겨 먹고 있었고, 점심값으로는 중산층이 평균 6180원을 고소득층은 평균 7032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중산층과 고소득층간에는 다양한 차이가 존재하지만, 노후 준비가 미흡한 것은 공통된 부분"이라며 "미래는 착실히 준비하는 사람의 것이니 현재의 차이와 상관없이 노후 준비에 좀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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