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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성장세 발 맞춰 "새 사업 기회 찾자"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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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현장 리포트

세계 최대 미국 에너지 산업 박람회 가보니

전세계 90개국 2만명 참가
OCI·한화큐셀 등 국내기업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 송종현 기자 ]
지난 9일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산업 박람회인 ‘2015 파워젠 인터내셔널’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세계 90개국에서 2만여명의 관계자가 이곳을 찾아 발 디딜 틈을 찾기 어려웠다. 올해 행사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 두산그룹 관계사를 비롯해 OCI, 한국남부발전 등이 마련한 전시 부스에 미국 내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이 상담을 위해 쉬지 않고 방문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현장에서 만난 두산 관계자는 “화석연료, 신재생 에너지 등 에너지산업 전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며 “미국 주요 에너지 기업의 바이어들도 이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준공한 한국남동발전의 인천 영흥 화력발전 5·6호기는 이번 박람회에서 ‘석탄발전 분야 올해의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美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쏠리는 관심

올해 이 박람회를 찾은 방문객 수는 예년에 비해 10% 이상 늘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한국에서도 에너지산업 관련 중소·중견기업 17곳의 관계자들이 남부발전과 함께 참관을 위해 박람회를 찾기도 했다. 참석자들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로는 성장세가 지속되는 미국 신재생 에너지시장에 대한 세계 에너지 업계의 관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성장속도가 빠른 만큼 사업 기회도 많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 전체 에너지 생산규모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규모는 2010년 10.4%에서 지난해 13.5%로 증가했다. 2014년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5억5530만GWh 규모였다.

이날 박람회와 함께 열린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참여한 로버트 플렉슨 다이너지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생산 비중이 15%로 늘어나 1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원자력에너지를 턱밑까지 추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지원이 독(毒) 될 수도”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생산비용이 싸기 때문이다. GE에 따르면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데 드는 비용은 생산능력 1㎾당 1500달러로 2500달러인 석탄 발전의 60% 수준이다.

미국 정부가 태양광발전에 대한 투자세액공제(ITC)를 연장하는 등 산업육성에 공을 들이는 것도 성장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다만 콘퍼런스에 참여한 민간 발전기업 관계자들은 “정부의 과도한 지원이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을 멍들게 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플렉슨 CEO는 “미국 연방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시장 참여자에게 최대한 자율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공략에 속도 내는 국내 기업들

파워젠 인터내셔널에 참가한 OCI를 비롯해 한화큐셀 LG전자 등 대다수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은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 그 중에서도 태양광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풍력발전 관련 기업들은 실적 부진 등으로 글로벌 시장 공에 힘을 쏟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넥스트에라와 총 1조원어치에 달하는 1.5GW 규모의 태양광 공급계약을 지난 4월 체결했다.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한화큐셀은 넥스트에라와의 ‘대박’ 계약 등에 힘입어 지난 3분기에 창사 이후 최대인 4050만달러(약 4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OCI는 2012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전력기업인 CPS에너지와 400㎿ 규모의 전력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이 일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짓는 ‘알라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범용 제품보다 효율(태양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비율)이 뛰어난 모듈 제품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생산 중인 태양광 모듈의 효율은 19%로, 중국 기업들이 생산 중인 범용 제품(15%)보다 높다. 내년에는 이 제품에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신소재 등을 적용해 효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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