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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2015 한국골프] 해외투어서 남녀 47승 합작 'K골프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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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관우 기자 ] ‘이보다 강할 수 없다!’

2015년 세계 골프계의 시작과 끝은 ‘K골프’였다. 한국(계) 남녀 선수들은 해외 투어에서 사상 최다인 47승을 합작해냈다.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한국 선수 최초로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한·미·일 3개 메이저 대회 제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안병훈(24·CJ)은 유럽골프투어 BMW챔피언십을 제패하며 ‘괴물 신인’의 탄생을 알렸고, 이보미(27·마스터스GC)는 시즌 최다승인 7승으로 일본 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상금 2억엔을 돌파했다. 말 그대로 ‘K파티’다. 2015년을 뜨겁게 달군 K골프의 주요 활약상을 숫자로 정리했다.

리디아 고 세계랭킹 1

최연소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시작해 역시 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천재 골퍼’ 리디아 고(18·고보경) 얘기다. 9월에는 최연소(18년4개월20일)로 메이저(에비앙챔피언십) 챔피언에 올랐다. 나이를 감안할 때 LPGA 최다승(72승)을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뛰어넘을 거의 유일한 선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경태 日투어 2번째 상금왕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는 올해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가 5승을 올리며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두 번째 상금왕에 올랐다. 내년이 프로데뷔 10년째인 그는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는 골프를 하고 싶다”고 했다.

전인지 韓美日 3大메이저 석권

전인지가 세운 한·미·일 3대 메이저 타이틀 석권도 빼놓을 수 없는 대기록이다. 2013년 한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의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살롱파스컵, 7월 US여자오픈을 내리 제패했다. 지난 10월 일본여자오픈 우승컵까지 차지한 전인지는 한·미·일 3개국 내셔널타이틀 대회를 모두 휩쓴 유일한 선수다.

한국 女골프 4명 리우行 티켓

한국 여자프로골퍼 중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4명이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와 5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7위 김세영(22·미래에셋), 8위 양희영(26·PNS)이 가시권 안에 들어 있다. 하지만 9위 김효주(20·롯데)와 전인지가 맹렬히 추격 중이어서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안선주 5번째 KLPGA영구시드

안선주(28)는 올해 생애 통산 20승을 달뵉?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로부터 역대 다섯 번째로 ‘영구 출전권’을 받게 됐다. 2009년까지 KLPGA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거둔 뒤 2010년 JLPGA에 진출한 그는 지난달 8일 토토재팬클래식(LPGA 공동 개최)에서 우승하며 JLPGA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안병훈 6타 차 BMW 우승

한·중 탁구 커플 안재형(50)과 자오즈민(52)의 외동아들인 안병훈(24)에게 올해는 ‘꿈이 실현된’ 한 해다. 유럽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BMW챔피언십을 제패한 것이다. 2위 그룹과의 타수 차가 6타나 났다. 거물로 커 나갈 자신감이 이때부터 생겼다는 게 안병훈의 말이다.

박인비 7번째 커리어그랜드슬램

박인비는 지난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하며 한국인 최초로 LPGA 커리어그램드슬램을 달성했다. LPGA 사상 일곱 번째 대기록. 올해 KPMG위민스PGA챔피언십까지 제패한 박인비는 메이저 2승을 추가해 박세리(38)가 세운 한국인 메이저 최다승 기록(5승)을 뛰어넘었고, 최근에는 명예의 전당 가입자격(27점)도 획득했다. 숫자 7은 이보미가 기록한 올 시즌 JLPGA 최다승이기도 하다.

김세영 8번 아이언샷의 기적

‘역전의 여왕’ 김세영이 지난 4월 롯데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박인비를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을 때 사용한 아이언이 8번이었다. 그는 연장 첫 홀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154야드(약 140m)짜리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양희영 9개홀 연속 버디 진기록

한국 선수들이 수립한 진기록 중 하나가 9개홀 연속 버디 세계 타이기록이다. 양희영이 주인공. 지난 10월18일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10번홀부터 18번홀까지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전 9개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한 것은 사상 최초다.

최나연 10번째 상금 1000만弗

최나연(28·SK텔레콤)은 지난 6월 LPGA 통산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인으로서는 박세리(38) 박인비에 이어 세 번째. LPGA 역대로는 열 번째다. 2005년부터 11년째 기부활동을 해온 그는 지금까지 4억원이 넘는 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쾌척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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