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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Style] 까칠한 남자도 사르르 녹였다…만능 '멀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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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겨울, 피부를 지켜라

체온과 섞이면 오일처럼 녹아 거칠고 푸석한 피부 보습효과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사용



[ 임현우 기자 ] 피부 관리에 공을 들이는 ‘그루밍족’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사실 대다수 남성은 얼굴에 화장품 등을 바르는 일을 귀찮아한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스킨케어 단계가 짧고 기능성 화장품도 덜 쓰기 때문에 요즘 같은 날씨에 피부가 까칠해지기 쉽다. 보습이 필요한데 여러 화장품을 바르긴 번거롭다면 이것 딱 하나만 더 써 보자. 바로 멀티 밤(multi balm)이다.

멀티 밤은 입술부터 얼굴, 몸까지 어디에든 바를 수 있고 휴대하기도 간편해 들고 다니면서 꺼내 쓰기에 좋은 화장품이다. 건조해진 눈가나 터진 입술에 발라주면 보습 효과를 곧바로 체감할 수 있다.

여성들은 이미 멀티 밤을 다양한 방식으로 널리 활용하고 있다. 건조한 입술, 허연 얼굴 각질, 지저분하게 일어난 손발톱, 부스스한 머리카락 끝에 바르는 것은 물론 파운데이션과 섞어 발라 ‘물광 메이크업’을 연출하는 데도 쓴다.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현정 씨는 “밤은 고농도 영양성분이 단단하게 응축돼 있으면서 뻑뻑?제형과 달리 의외로 흡수가 빠르다”며 “세라마이드와 같이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쌀쌀한 바람으로 얼굴에 하얗게 각질이 올라왔을 땐 멀티 밤을 손끝에 묻혀 체온으로 살짝 녹인 다음 입가, 볼, 턱선 등과 같이 건조한 부분에 얇게 펴 바르면 빠른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 거칠어지거나 트기 쉬운 손발톱 끝부분의 큐티클에도 멀티 밤을 틈틈이 발라 영양을 공급해주면 별다른 관리를 해줄 필요가 없다.

쉽게 갈라지고 굳은살이 생기기도 하는 팔꿈치와 발꿈치 역시 멀티 밤을 이용하면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샤워 후 물기를 닦아내고 멀티 밤을 손으로 살짝 비빈 뒤 감싸듯이 발라주면 된다. 다른 보습 화장품을 바른 뒤 멀티 밤을 덧바르면 수분 증발을 차단하는 효과가 높아진다.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딱딱한 구두를 신은 채 지내는 날이 많다면 잠들기 전 발뒤꿈치나 발톱 주변에 멀티 밤을 꼼꼼하게 넉넉히 바른 뒤 수면양말을 신고 자는 것도 좋다.

CJ올리브영에서는 손가락에 닿으면 밤이 녹으면서 오일처럼 변하는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오일 밤’(40g·3만6000원), 오래된 각질 부위에 발라도 효과가 뛰어난 유리아주 ‘배리어덤 피셔’(40g·1만7000원), 올리브나 호박씨 같은 식물성 오일을 넣은 버츠비 ‘미라클 셀브’(56.7g·2만1000원) 등의 멀티 밤이 남성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중에 나온 멀티 밤은 순하면서 향이 강하지 않아 남녀노소 함께 쓸 ?있는 것이 많다. 한율 ‘자초 보습 진정밤’(20g·1만8000원), 프리메라 ‘바닐라 멀티밤’(18g·1만2000원), 일리 ‘토탈에이징케어 멀티밤’(17g·1만3000원) 등은 자초나 동백기름 같은 성분을 활용해 성인은 물론 아이들도 부담 없이 바를 수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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