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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군대 요금제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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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요금제

KT '나라사랑 요금제'…공중전화로 걸어도 내 번호 뜨지 말입니다
SKT '지켜줘서 고마워'…휴가·외박때 '무제한 데이터' 주지 말입니다
LG유플러스…부대에 수신용 휴대폰 쫙 깔았지 말입니다



[ 전설리 기자 ]
통신사들이 군인을 타깃으로 한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가입 회선을 유지하지만 2년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군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KT가 포문을 열자 SK텔레콤도 응전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군부대 내 휴대폰을 보급하는 사업을 따냈다.

군인 요금제 출시는 맞춤형 요금제 확대의 일환이기도 하다. 최근 통신사들은 가입자를 세분화해 맞춤형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정체에 빠진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입자별 이용패턴과 요구사항을 면밀하게 분석해 차별화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팸 취급 받지 마세요”

KT는 지난 10월1일 군인을 대상으로 한 ‘나라사랑‘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 요금제는 제공되는 카드를 이용해 부대 내 공중전화나 군 전용전화 등으로 전화를 걸면 상대방에게 가입자의 휴대폰 번호가 뜨는 것이 특징이다. 스팸 스미싱 등이 늘어 070 등으로 시작하는 모르는 전화번호로 온 전화는 잘 받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설계했다. 휴가 중에는 기존에 쓰던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매월 음성통화 200분, 데이터 200메가바이트(MB)를 제공한다. 남는 데이터는 자동으로 이월된다. 이월된 데이터는 군 복무기간 이내에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이용요금은 1만6390원(부가세 포함)이다. 이용요금의 10%는 포인트로 제공한다. 포인트를 이용해 통신요금 및 스마트폰 구매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다.

KT 관계자는 “내무반에 휴대폰이 있기는 하지만 여러 명이 같이 쓰기 때문에 불편하다”며 “군대에서 전화를 걸면 유선에서 무선으로 거는 것이어서 요금이 많이 나오는데 나라사랑 요금제를 이용하면 이런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가·외박 때도 편리하게

SK텔레콤은 지난 7일 ‘지켜줘서 고마워’ 요금제를 내놨다. 군인이 휴가나 외박을 나왔을 때 쓸 수 있는 요금제다. 하루 2200원(부가세 포함)에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 방법은 로밍 서비스와 비슷하다. 요금제에 가입한 뒤 부대에 있는 동안엔 일시 정지해둔다. 휴가나 외박을 나왔을 때 해제하면 자동으로 신청한 요금제가 적용된다.

이 요금제 가입자는 전역 후 SK텔레콤에 가입하면 추가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전역 6개월 이내에 가입하면 2년간 요금제에 따라 매월 50MB~1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준다. 예컨대 월 5만1000원짜리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면 기본 제공량 6GB에 1.5GB를 추가해 총 7.5GB를 쓸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군인들은 통상 휴가나 외박 때 일시정지를 해제하는 방식으로 휴대폰을 이용하는데 기존 요금제를 기반으로 이용 날짜에 따라 요금을 산정하기 때문에 비교적 부담이 크다”며 “이런 부담을 덜어주는 요금제”라고 소개했다.

○LG유플러스, 수신용 휴대폰 제공

LG유플러스는 아직 군인 특화 요금제를 선보이지 않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국방부와 부대 내 휴대폰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화 요금제를 따로 내놓을지는 검토 중”이라며 “경쟁사 성과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병사 수신용 휴대폰 4만4000여대를 제공하는 계약을 따냈다. 입찰엔 SK텔레콤과 KT도 참여했는데 LG유플러스가 가장 낮은 가격을 써냈다. SK텔레콤은 21억원, KT는 17억원, LG유플러스는 1원을 적어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4만4000여대를 모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이 휴대폰은 폴더형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받기만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휴대폰이 설치되면 부대 일과시간 이후부터 취침시간 이전까지 원하는 시간에 통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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