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파라과이에도 협상 제의
내년 상반기 체결 목표
[ 이정선 기자 ] 브라질 주도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 간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의 관세 철폐를 내용으로 하는 ‘자동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다른 메르코수르 회원국을 대상으로 자동차 FTA 체결을 위한 협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메르코수르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파라과이 5개국이 속해 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9일 우루과이와 자동차 FTA를 맺었다. 협정은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된다. 메르코수르 회원국 간 자동차 분야에서 FTA 협정이 체결된 것은 처음이다. 협정 체결로 완성차 수출입 관세가 면제되려면 현지 부품 조달 의무비율을 충족해야 한다. 의무비율은 브라질산 55%, 우루과이산 50%다.
브라질은 최근 파라과이에도 협상을 제의했다. 아르만두 몬테이루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장관은 “내년 상반기 중 파라과이와 자동차 FTA 체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메르코수르 회원국 외에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등과도 자동차 FTA를 추진하고 있다. 판매 감소와 이에 따른 근로자 해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국 자동차산업을 지원하려는 의도에서다. 브라질자동차딜러협회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7%가량 줄어든 254만대로 추산된다. 올 한 해 자동차 매장 수는 전국 400개 정도 줄었고, 최소 2만6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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