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기업
[ 송종현 기자 ]
SK그룹의 사회공헌은 어려운 대상을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게 아니라, 나눔을 통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긴 호흡을 갖고 장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SK 측 설명이다.
SK는 사회적 기업 지원, 저소득 노인층 주거문제 해결 등 한국 사회에서 생소한 분야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선도해 왔다. 지난 11월20일 인천 괭이부리 마을에 있는 사회적 기업 (주)해맑은김치에서 연말 김장 나눔 봉사를 한 게 대표적 사례다. SK는 올 연말 전국 6개 사회적 기업에 김장을 의뢰해 총 6만5000포기를 담근 뒤 이를 복지단체 등을 통해 전국 소외계층에 배분했다. SK가 김장 나눔 봉사를 시작한 것은 1996년으로, 올해로 20년째다.
SK는 지난 8월 한강의 기적을 일군 ‘선배 세대’들을 위해 통 큰 기부를 결정했다. 저소득 노령층의 주거 복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져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1000억원을 기부키로 결정했다. SK가 기부한 돈은 정부가 추진 중인 주거·복지 혼합동 건설 사업에 사용된다.
교육은 SK의 또 다른 사회공헌 활동이다. SK는 ‘인재가 희망’이라는 철학에 따라 1973년부터 장학퀴즈를 후원했다. 당시만 해도 방송가엔 ‘고교생 대상 퀴즈 프로그램이 성공하기는 힘들다’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SK는 기업이윤의 사회적 환원 정신에 따라 지속해서 이 프로그램을 후원했다. 장학퀴즈는 사상 40여년간 명맥을 유지하며 방송횟수 1950회, 출연자 1만6000여명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SK가 지원하는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인재양성과 함께 해외 학술 교류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 베이징대,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와 공동으로 학술 콘퍼런스를 열고 있으며, 매년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세계 석학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사회, 문화와 관련된 글로벌 포럼을 열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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