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주문하고 편의점서 수령
인터넷 쇼핑족 잡기 나서
[ 도쿄=서정환 기자 ] 일본 유통업계에 ‘옴니채널’ 바람이 불고 있다. 옴니채널이란 모든 것을 뜻하는 ‘옴니’와 제품의 유통 경로를 의미하는 ‘채널’의 합성어로, 온·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해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본 유통업체들이 옴니채널이라는 판매 방식을 통해 아마존 등 인터넷 쇼핑몰업체에 대항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세븐앤드아이홀딩스는 지난달 인터넷 쇼핑몰인 ‘옴니세븐’을 개설했다. 세븐앤드아이홀딩스 산하 백화점인 소고·세이브와 대형 슈퍼마켓인 이토요카도, 잡화점 로프트 등이 취급하는 상품을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일본 내 1만8000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받을 수 있다. 매장에서 실물을 확인한 뒤 가격이 싼 인터넷쇼핑몰에서 주문하는 ‘쇼루밍’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옴니세븐을 시험운영한 지난 10월 이토요카도의 의류 매출은 온라인과 매장을 합쳐 작년 같은 달보다 15% 증가했다.
다카시마야백화점도 지난달부터 지방 점포가 취급하지 않는 화장품이나 과자 등 샘플 제품을 전시하고, 고객이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집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은 이달 중 그룹 내 모든 제품을 취급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온닷컴을 개설한다. 식품에서 책까지 수백만 품목 이상을 구비해 검색과 구매가 쉽도록 할 예정이다. 인터넷과 실제 점포를 효율적으로 연동하는 옴니채널 전략에서 앞서가는 세븐앤드아이홀딩스를 추격하려는 의도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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