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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동아원 1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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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개선 위해 한국제분 매각 속도낼 듯


[ 허란 기자 ] 제분업계 3위 동아원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 신청 소식에 급락했다.

동아원은 21일 장 시작 직후 하한가(995원)로 추락했다. 장중 상승 반전을 시도했지만 15.85%의 낙폭을 기록하며 1195원에 장을 마쳤다.

동아원은 이날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워크아웃 신청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주채권 은행은 산업은행이다. 동아원은 지난 18일 303억9750만원의 사채 원리금 미지급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희상 동아원 회장은 그룹의 모태기업인 한국제분 매각을 통해 사채를 상환할 계획이었으나 매각이 무산되면서 원리금을 만기에 갚지 못했다. 이 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 재남씨의 장인이다.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동아원은 창립 62년 만에 그룹 해체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1953년 조선제분으로 시작한 동아원은 소맥분 제조 및 사료(동아원, 한국제분), 와인 및 요리(나라식품, 단하유통), 식품(해가온) 등에서 계열사 25개를 거느린 중견그룹이다. 한때 계열사가 30개를 넘기도 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재무상태가 크게 악화됐다.

채권단은 동아원이 추진 중인 한국제분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그룹의 모태인 한국제분을 내놓는다는 것은 그룹 경영권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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