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우 기자 ] 남성복으로 널리 알려진 일레븐티는 여성복 컬렉션에 이어 세컨드 브랜드 ‘에센셜 바이 일레븐티’를 출시하는 등 토털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
일레븐티 여성복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소규모로 내놓던 일종의 테스트 라인이었으나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확대 정책에 따라 본격적으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레븐티 여성 컬렉션을 대표하는 3대 라인인 ‘아이코닉 라인’ ‘레더·스웨이드 라인’ ‘나일론 라인’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코닉 라인은 활동성과 편안함을 강조한 재킷과 치노·카고 팬츠 등을 선보인다. 레더·스웨이드 라인은 염소가죽 소재를 바탕으로 한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질감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시즌 나온 밍크털 조끼는 이미 매진돼 추가 주문에 들어갔다. 나일론 라인에서 선보인 베이지와 블랙 컬러의 ‘패딩코트’(115만원)는 가벼우면서도 보온 기능이 뛰어나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한섬 관계자는 “일레븐티 매장에서 여성 라인 비중을 최대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여성 라인의 바지는 30만~40만원, 셔츠 20만~50만원, 재킷 60만~80만원, 아우터 100만원대 등으로 책정해 수입 컨템퍼러리 브랜드와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컨드 브랜드 ‘에센셜 바이 일레븐티’는 한섬의 ‘타임 옴므’와 이탈리아의 일레븐티 본사가 함께 선보이는 것이다. 일레븐티의 클래식한 디자인과 핵심적인 특징은 유지하면서 한국 시장에 맞춰 현대적인 형태를 강조한 라이선스 라인이다. 대표 상품으로 일레븐티의 스테디셀러인 패딩 코트에서 영감을 얻은 ‘에션셜 바이 일레븐티 패딩코트’(98만원)가 있다. 무게가 가볍고 울 소재여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섬 측은 “일레븐티가 해외에 매장을 운영하면서 해당 국가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일레븐티의 특성인 고급스럽고 편안한 소재를 강조하되 불필요한 디테일은 빼고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핏(fit)을 강조하는 형태로 꾸준히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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