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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가위·에볼라 백신…세계를 뒤흔든 과학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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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지 선정 올 10대 성과

뉴호라이즌스호 명왕성 탐사
300만년전 인류 화석 발견 등



[ 박근태 기자 ] 환자의 유전자에서 돌연변이를 찾아내 정상 유전자로 바꾸는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 가위’ 기술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연구성과’에 뽑혔다. 지난 7월 긴 여정 끝에 명왕성에 도착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의 성과, 뇌와 면역계를 잇는 림프관 발견도 10대 연구성과에 들어갔다.

세균은 한 번 감염된 바이러스 정보를 자신의 DNA 조각에 저장했다가 다시 바이러스가 공격하면 이 DNA 조각이 쫓아가 결합한다. 김진수 서울대 교수와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 등은 2000년대 초 이 원리를 이용해 DNA를 자유롭게 잘라내고 그 자리에 새로운 DNA를 붙이는 유전자 가위를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환자의 병든 DNA를 찾아내 정상 DNA로 바꿔치기하는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중국이 최근 성인의 체세포는 물론 인간 배아까지 유전자 가위 연구를 시도하자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전자를 조작한 맞춤형 아기의 탄생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 1~3일 미국에서 열?‘유전자 교정 국제회의’에서는 체세포 연구를 허용하되 배아의 경우 연구 목적만 허용하는 합의문이 채택됐다.

뉴호라이즌스호는 2006년 발사돼 9년 반 만에 지구에서 49억8000만㎞ 떨어진 왜소행성 명왕성에 도착했다. 이 탐사선은 1만2550㎞ 떨어진 거리를 스쳐 지나가면서 메탄 얼음과 질소 안개로 뒤덮인 명왕성의 고해상도 영상과 관측자료를 보내왔다. 현재 탐사선은 혜성의 발생지로 추정되는 태양계 최외곽 카이퍼벨트로 향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대 의대 연구진은 중추신경계와 면역계가 해부학적으로 단절돼 있다는 고정 관념을 깬 연구 결과를 올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쥐의 뇌에서 면역세포들이 담긴 림프관 조직을 발견했다. 이는 뇌 질환과 면역 질환 간의 연관 가능성을 보여주는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지난해 서아프리카를 강타해 1만12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할 백신 개발 소식도 뽑혔다. 의학전문지 랜싯은 지난 7월 다국적 제약사 머크사가 개발한 에볼라 백신이 75~100%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연구진이 2008년 한 해 동안 권위 있는 3대 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 100건을 대상으로 다시 실험을 수행한 결과 오직 39건만이 재현에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도 올해 우수성과에 포함됐다.

사이언스는 아프리카에서 300만년 전 살았던 새 인류 화석인 호모 날레디의 발견과 8500년 전 북아메리카 대륙에 살던 케네위크인의 뿌리가 원주민이라는 점을 입증해 오랜 혈통 논란을 종식한 연구도 올해의 연구에 선정했다. 사이언스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명왕성 도착이 1위, 유전자 가위가 2위, 중추신경계 림프관 발견이 3위를 泰置杉?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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