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지혜 기자 ] 고려아연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속값 상승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3.15% 오른 47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가 47만원대를 회복한 건 지난달 6일(종가 47만5000원)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24억원, 5억여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비철금속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1985년 이후 미국이 네 번의 금리 인상을 했는데 그때마다 구리 아연 등 비철금속 값이 올랐다”며 “이번에도 미 금리 인상 전까지 부진한 움직임을 보인 아연 니켈 등의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고려아연 영풍 풍산 등 국내 비철금속 업체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제시하며 ‘매수’를 추천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최근 고려아연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유지하며 ‘매수’를 권했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전 주요 금속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올 4분기 실 岵?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하지만 연간 13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고려아연의 제2비철단지가 내년부터 가동된다는 점, 비철금속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고려아연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의 평균)는 59만4700원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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