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코스피지수가 1980선에서 상승세다. 미국이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점진적인 인상기조를 나타낼 것이라는 안도감이 퍼진 영향을 받았다. 코스닥도 1%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美 7년만에 제로금리 시대 종결…시장 불확실성 해소
17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8포인트(0.91%) 오른 1987.4에 거래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이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는 안도감에 상승 출발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은 15일부터 이틀간 열린 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0~0.25%에서 0.25~0.50% 범위대로 25bp 상향 조정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금리인상 이후 "금리는 올렸지만 통화정책은 향후에도 시장 순응적일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고려해 보면 금리는 점진적 인상만 가능하고 당분간 장기적으로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수준보다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ed가 점진적 금리인상 의지를 강조하면서 뉴욕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28%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45%, 1.52%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우려 해소와 함께 국내 증시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 미국이 7년 만에 제로금리 시대를 종결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국내 증시는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연말배당을 노린 금융투자의 차익거래 유입이 지속되며 단기 반등에 모멘텀(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총상위 종목 일제히 상승…코스닥 1%대 강세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82억원, 8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12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섰으며 기관 중에선 금융투자 보험 연기금 사모펀드 등이 순매수세를 이끌고 있다. 개인은 나홀로 176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운수창고 등은 1%대 상승중이다. 이밖에 다른 업종들도 모두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중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SK하이닉스 등이 상승중이고 한국전력과 기아차 LG화학 네이버 SK텔레콤 등은 1~2%대로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강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8.72포인트(1.35%) 오른 655.99에 거래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2억, 27억원 순매수중이고 기관은 53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웃고 있다. 셀트리온과 CJ E&M 동서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오름세고 카카오와 메디톡스 로엔 컴투스 이오테크닉스 등은 1%대 상승중이다. 파라다이스와 코미팜은 2~3%대 강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5원 내린 1175.65원에 거래중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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