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마지막 준비 '슈카쓰' 확산
올 2조엔 규모…박람회도 성황
[ 도쿄=서정환 기자 ] 일본에서 슈카쓰(終活·임종을 준비하는 활동)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인생의 마지막을 미리 제대로 준비하기 위한 슈카쓰가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슈카쓰 시장 규모는 2011년(1조8300억엔) 이후 7%가량 성장해 올해 2조엔 규모로 추정됐다. 이달 초 도쿄에 있는 전시관 빅사이트에서는 220여개 관련 기업이 참가한 ‘엔딩산업전(ENDEX)’이 처음 열렸다. 이번 산업전시회에는 2만2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밤하늘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우주장’과 ‘달장’ 서비스였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우주장은 유골을 담은 캡슐을 소형 로켓에 실어 우주로 발사하는 장례서비스다. 죽음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도록 입관과 수의 착용 체험장도 운영했다.
이미 일본 대기업들은 슈카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최대 유통업체 이온과 최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도 슈카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에서 슈카쓰가 확산되는 것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겪으면서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한 걱정이 커진 데다 독거노인이 늘면서 고독사 가능성도 높 팁낢?때문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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