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억 수준 써내…유력후보 골드만 제쳐
[ 김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16일 오후 4시35분
경남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꼽히는 베트남 최고층 빌딩 랜드마크72를 국내 중견업체인 에이오엔(AON)홀딩스가 인수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랜드마크72의 대출채권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최근 AON홀딩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랜드마크72에 대한 대출채권은 은행 5곳과 저축은행 10곳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주단이 보유하고 있다. 2012년 경남기업이 랜드마크72를 지을 당시 받은 차입금으로 전체 대출채권 규모는 약 6000억원 수준이다. AON홀딩스가 인수하는 가격은 약 45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 대출채권 인수전은 골드만삭스, 하나금융투자도 참여해 3파전으로 진행됐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월에도 인수를 추진할 정도로 관심이 컸다. 하지만 막판에 참여한 AON홀딩스가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해 우선협상자 지위를 얻게 됐다.
이 대출채권을 인수하면 랜드마크72를 소유할 수 있다. 랜드마크72는 경남기업의 베트남 현지 법인이 지분 70%를 갖고 있다. 랜드마크72의 대출채권은 이 현지 법인 주식을 담보로 잡고 있다. 대출채권 인수 후 담보권을 행사하면 베트남 현지 법인 경영권을 가져오면서 자연스레 랜드마크72도 가질 수 있다.
AON홀딩스는 AON인베스트먼트, 터보엔지니어링 등을 거느리고 있다. 한신저축은행도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 5월 대만 유안타금융에 팔았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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