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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빈폴 입고, 이효린 미래에셋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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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뜨겁지 않은 KLPGA 스토브리그

박성현 의류스폰서 규모, 역대 최대 전망
조윤지, NH투자증권으로…박지연, 삼천리와 계약
이정민·김민선·백규정, 원 소속팀과 재계약할 듯



[ 최만수/이관우/임현우 기자 ]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고 스타로 떠오른 박성현(22·넵스)이 내년 시즌 빈폴골프로 옷을 갈아입는다. KLPGA 시드전 본선에서 수석 합격한 이효린(18)은 미래에셋에서 김세영과 한솥밥을 먹는다. 신인 중 최대어로 꼽혔던 드림투어(2부투어) 상금왕 박지연(20)은 삼천리그룹의 후원을 받는다.

올겨울 프로골프 스토브리그가 정중동(靜中動)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작년의 김효주(20·롯데), 박결(19·NH투자증권)처럼 대형 계약은 없지만 기업들은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물밑에서 치열한 정보 싸움을 펼치고 있다.

◆점점 커지는 의류스폰서 계약

14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박성현은 내년부터 빈폴골프 옷을 입고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박성현은 올해 핑골프웨어 옷을 입고 시즌 3승 달성과 함께 상금랭킹 2위에 오르는 등 KLPGA투어의 대표적 스타선수로 떠올랐다. 박성현은 또 지난 13일 KLPGA투어 2016시즌 개막전 현대차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내년 대활약을 예고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박성현 선수의 젊고 스마트한 분위기가 빈폴골프와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골프업계에 따르면 박성현의 의류스폰서 계약 규모는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아직 계약기간이 1년 남은 넵스와의 메인스폰서 계약과 맞먹는 규모다. 대개 의류스폰서 계약은 옵션 수준으로, 박성현의 이번 계약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골프의류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란 시각이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골프의류 매출은 작년보다 15.9% 성장했다.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선수 계약은 크게 메인스폰서, 의류, 용품 등 세 가지로 나뉜다”며 “메인스폰서와 골프용품 업체들은 지갑을 닫았지만 의류스폰서 계약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까지 스타선수들의 의류스폰서 계약은 5000만~7000만원 규모였지만 올해에는 1억원대에서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인 계약 규모, 작년보다 줄어

신인 선수와의 계약은 작년보다 다소 썰렁한 분위기다. 작년에 비해 눈에 띄는 신인이 많지 않은 데다 올초 큰 기대를 모으며 KLPGA투어에 데뷔한 신인들의 성적이 저조해 기업 씀씀이가 줄었다는 게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KLPGA 시드전에서 수석 합격해 내년 루키 돌풍을 예고한 이효린은 미래에셋과 2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하반기 국가대표 선발活?1위로 통과한 이효린은 프로 데뷔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미래에셋은 곧 이효린과의 계약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드림투어에서 4승을 거두고 상금왕에 오른 박지연은 삼천리와 계약했다. 이들의 계약 규모는 작년 박결, 지한솔 등이 맺었던 2억여원보다 크게 줄어든 1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버디 퀸’ 조윤지(24)는 하이원리조트에서 NH투자증권으로 둥지를 옮겼다. 계약금은 올해의 두 배를 넘는 2억여원 규모다. 이정민(23·비씨카드) 김민선(20·CJ오쇼핑) 백규정(20·CJ오쇼핑) 등은 원 소속팀과의 재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올해보다는 박인비(27·KB금융그룹) 전인지(21·하이트진로) 김자영(24·LG) 김효주(20·롯데) 등이 시장에 나오는 내년에 기업들의 영입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이관우/임현우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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